갈길 바쁜 바이든·트럼프 자녀 리스크에 발목 잡히나
美하원 대통령 탄핵 조사위
바이든 차남·동생 출석 요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다시 맞붙을 것이 유력한 가운데 자녀가 법정에 출석하거나 의회에서 증인으로 소환돼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는 가운데 조사 결과가 대선 레이스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8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는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에서 가족 기업인 트럼프그룹의 자산가치 조작과 관련한 민사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앞서 출석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차남 에릭 트럼프가 피고 신분으로 출석한 것과 달리 이방카는 증인 자격으로 뉴욕주 검찰 측 대리인의 질문에 답했다. 당초 뉴욕 검찰은 이방카도 기소했지만 항소법원은 2017년 백악관 선임보좌관직을 맡은 이후 다른 업무를 담당하지 않아 피고에서 제외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설명했다. 지난달 이방카는 법원에 검찰 측 증인 명단에서 빼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 때문에 검찰 측 대리인은 이방카가 트럼프그룹 부사장으로 재직한 2016년 이전 사례에 관해 질문했다.
특히 트럼프그룹이 워싱턴DC에서 운영했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 대해 질문을 집중했다. 이방카는 트럼프그룹의 자금 조달을 위한 거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여러 문서와 이메일에 대한 질문에 "기억나지 않는다"거나 "너무 많은 이메일과 대화가 있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하지 못한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이번 재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는 형사재판 4건과 무관한 별개의 민사 사건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 일가의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탄핵 조사를 벌이고 있는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는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에게 다음달 6일 출석하라고 요청했다. 지난 9월부터 이어진 조사에서 바이든 일가의 증언을 직접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임스 코머 감독위원장은 헌터와 바이든 동생 제임스에게 비공개 면담을 요청하는 법적 요청서를 보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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