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예약 8강까지? NO! 아시안컵 끝까지" 클린스만 감독, 농담으로 내비친 대단한 '우승 자신감'[오!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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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에 온다면 호텔을 대회 마지막 날까지 예약해야 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59)이 한국의 63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을 농담 섞어 내비쳤다.
냉정히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아시안컵 우승 신뢰도는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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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잘란베사르(싱가포르), 노진주 기자] "아시안컵에 온다면 호텔을 대회 마지막 날까지 예약해야 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59)이 한국의 63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을 농담 섞어 내비쳤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의 잘란베사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라이언시티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4차전 현장을 찾았다. 오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첫 경기를 앞두고 싱가포르 11월 대표팀 명단에 든 라이언시티 선수들(총 10명)을 관찰하기 위함인 것으로 보인다.
경기 관전 전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취재진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우승’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은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에서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경쟁한다.
클린스만호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아시안컵에 임한다. 1960년 이후 6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냉정히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아시안컵 우승 신뢰도는 높지 않다. 지난 3월 부임한 그는 불안한 경기력으로 비난을 자초한 뒤 9월에서야 유럽 원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뒤늦은 첫 승을 신고했다.
이후 지난달 국내에서 튀니지(4-0 대승)와 베트남(6-0)을 연파했지만 실력이 한 수 아래인 팀들로부터 거둔 승리라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 능력이 좋았다고 보긴 어렵다. 여기에 그의 잦은 해외 출장과 휴가 등으로 ‘재택 논란’은 여전하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믿어달라”며 우승을 자신했다.
그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여기에 있는 모든 분들이) 카타르에 오길 희망한다. 한국인들은 계획을 정말 잘 세운다. 호텔 예약을 대회 마지막 날까지 해야 한다. 8강까지만 예약하거나 그러지 말고 대회 끝날 때까지 호텔을 예약해야 한다. (만약 결과가 잘못된다면) 모두가 언제든 호텔을 취소할 수 있다. 그리고 나를 달나라로 보내면 된다(웃음). 나는 (우승) 자신이 있다”라고 말했다. 농담이 섞인 말이었지만 그 중심은 ‘넘치는 자신감’이었다.
손흥민(31, 토트넘), 황희찬(27, 울버햄튼),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 등 해외파들의 맹활약이 아시안컵 우승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분명히 행복한 시기다.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어 긍정적이다. 우리는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목표를 우승으로 설정한 이유다. 큰 대회를 앞두고 명확한 목표 설정을 해야지만 같은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다.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하는 것은 실패 때문이다. 목표는 뚜렷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아시안컵은 24개국이 출전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 2위 12개국은 16강으로 향한다. 또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도 16강행 티켓을 따낸다.
한국은 내년 1월 15일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이후 1월 20일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맞붙고, 1월 25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말레이시아와 만난다.
한국이 만약 E조 1위를 차지하면 16강 상대는 D조 2위다. 일본·인도네시아·이라크·베트남 중 한 팀이다. 조 2위를 하면 사우디아라비아·태국·키르기스스탄·오만이 속해있는 F조 1위와 맞붙는다.
당초 2023 AFC 아시안컵은 7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최지가 카타르로 변경, 시기도 내년 초로 연기됐다. 2024년 1월 12일부터 2월 10일까지 열린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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