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파업 '퇴근길'이 걱정…운행률 87%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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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노동조합 파업으로 9일 오후 퇴근길 혼란이 예상된다.
노조가 출근시간대를 피해 이날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돌입하면서 출근길 대란은 피했지만 퇴근시간의 경우 파업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게 된다.
출퇴근 시간대 시민 이동 지원을 위해 시내버스 집중배차 시간을 기존 오전 7~9시, 오후 6~8시에서 각각 1시간씩 연장하고 단축차량 및 예비버스 등 566대를 추가 투입해 1393회 증회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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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퇴근시간대 본격 영향…대체교통편 마련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노동조합 파업으로 9일 오후 퇴근길 혼란이 예상된다. 노조가 출근시간대를 피해 이날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돌입하면서 출근길 대란은 피했지만 퇴근시간의 경우 파업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게 된다.
9일 공사 등에 따르면 노조는 전날 사측과의 최종 임단협이 결렬됨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경고성'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당초 노조는 9일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가려 했으나 출근시간대 시민들의 불편을 고려, 오전 9시로 파업 시점을 늦췄다. 이로 인해 다행히 이날 오전 출근길 지하철 대란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이는 지난 9월 노사간에 체결한 '필수유지 업무 협정'에 따라 출근시간대인 오전 7~9시 열차 운행률이 평소와 같은 100%로 유지됐기 때문이다. 협정에 따라 주간 근무 출근자들도 해당 시간에는 업무에 일시 복귀한다.
그러나 퇴근시간대는 다르다. 협정에 오후 6~8시는 필수유지 업무 협정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퇴근시간대 열차 운행률은 평소 대비 87%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 노조가 6년 만에 파업에 나선 지난해에도 퇴근길 지하철 대란이 벌어진 바 있다. 지난해 11월30일 퇴근 시간대 2호선 운행은 내선 33분, 외선은 27분 지연됐다. 특히 2호선은 강남역, 역삼역 등 승객이 몰리는 구간을 중심으로 운행이 크게 지연되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와 공사는 퇴근길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파업 미참여자와 협력업체 직원 등 총 1만3500명의 인력을 확보해 지하철 수송 기능을 유지하고 서울시 직원 역시 124명이 역사근무지원요원으로 배치된다. 이용인원이 많은 2· 3·5호선에는 비상대기 열차 총 5대를 추가 투입해 퇴근시간대 혼잡도를 최소화한다.
시내버스 등 대체교통편도 마련했다. 출퇴근 시간대 시민 이동 지원을 위해 시내버스 집중배차 시간을 기존 오전 7~9시, 오후 6~8시에서 각각 1시간씩 연장하고 단축차량 및 예비버스 등 566대를 추가 투입해 1393회 증회 운영한다.
마을버스 250개 노선도 출퇴근 시간대 집중배차 시간을 1시간 연장하고 다람쥐버스 11개 노선 역시 운영시간을 1시간 늘린다.
한편 이번 파업은 1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노조 측 관계자는 "서울시와 사측의 전향적 입장 변화를 촉구하고 시민 안전을 고려하며 9일부터 10일 주간까지만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노조는 서울시와 공사의 입장 변화가 요원하다고 판단할 경우 16일 수능 특별수송기간 이후 2차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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