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3분기 영업익 1420억원...전년 比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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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롯데쇼핑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실적을 냈다.
롯데쇼핑 김원재 재무본부장은 "3분기에는 고금리, 고물가 현상에 따른 경기 침체 및 가계 소비 심리 둔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마트와 슈퍼, 하이마트 등에서는 수익성 개선 노력이 유의미한 성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아래 고객 중심의 경영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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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최다래 기자)고금리·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롯데쇼핑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실적을 냈다. 백화점·홈쇼핑·컬쳐웍스 사업이 부진한 성과를 거뒀으나 슈퍼·마트·이커머스·하이마트 사업은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롯데쇼핑은 9일 3분기 매출 3조7천391억원, 영업이익은 1천42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영업이익은 5.3%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61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올해 3분기 누계 기준으로는 매출 10조9천230억(-6.5%), 영업이익은 3천60억원(+4.4%), 당기순이익 2천361억원(+1천112.9%)을 기록했다. 회사는 "고금리와 고물가 추세가 장기화되며 가계 소비 심리가 크게 둔화된 가운데, 롯데마트와 슈퍼, 이커머스, 하이마트에서 전개한 수익성 개선 노력이 성과로 나타났다"고 평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백화점은 3분기 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가을·겨울(F/W) 상품 판매 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번 분기 백화점은 매출 7천530억원, 영업이익 7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 영업이익은 31.8% 감소했다.
더운 날씨가 9월까지 이어지며 F/W 상품 판매가 부진했으며,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고정비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매출 회복과 식음료 등 집객성 콘텐츠 도입을 통해 본점과 잠실점을 비롯한 대형점이 매출을 견인했다.
롯데쇼핑은 4분기 이후에는 인천점, 수원점 등 점포 리뉴얼 효과를 바탕으로 백화점 사업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 점포의 경우 기존점 매출 신장과 함께 9월 선보인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좋은 성적을 거두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백화점은 국내 핵심 점포 경쟁력 강화와 해외 복합쇼핑몰 사업 활성화를 통해 실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마트·슈퍼 사업은 상품 통합 소싱으로 매출총이익률 개선되며 영업이익 개선을 이뤘다. 3분기 마트는 매출 1조5천170억원, 영업이익 5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7.3% 증가했다. 이번 마트 영업익은 2014년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다. 슈퍼 사업 매출은 3천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같은 기간 146.6% 성장했다.
외식 물가 상승으로 내식 수요가 증가하며 신선식품·주류를 중심으로 양사 모두 기존점 매출이 신장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마트와 슈퍼의 상품 통합소싱에 따른 성과로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되며 크게 증가했다. 슈퍼는 올해 1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2016년 이후 7년만의 연간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마트와 슈퍼는 통합 소싱 품목 확대를 통한 품질·가격 경쟁력 강화,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 등을 통해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커머스(롯데온) 사업은 버티컬 서비스가 안정화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됐다. 이커머스 사업 부문 3분기 매출은 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230억원으로 전년보다 150억원 개선됐다. 1~3분기 누계로는 매출 970억(+25.9%), 영업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인 -640억원이다. 이커머스는 지난해 3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액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같은 기간 적자폭도 줄여 나가고 있다. 뷰티, 럭셔리, 패션, 키즈로 대표되는 롯데온의 버티컬 서비스를 중심으로 거래액이 성장하며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커머스 사업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버티컬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하이마트는 3분기 매출 7천259억원(-16.9%), 영업이익 362억원(+5천179.9%)을 기록했다. 1~3분기 누계 기준 매출액 2조316억원(-21.9%), 영업이익 183억(흑자전환) 실적을 거뒀다. 가전 시장 위축이 계속돼 매출은 감소했지만, 재고 건전화·자체 브랜드(PB) 등 고마진 상품군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올해 들어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는 수익성 제고 노력이 손익구조 안정화로 이어지며 지난 2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이마트는 점포 리뉴얼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홈 토털 케어 서비스, PB 강화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모두 성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홈쇼핑 사업은 산업 침체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3분기 홈쇼핑 매출은 2천190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했고, 영업손실 8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1~3분기 누계 기준 매출은 6천820억(-15.2%)이며,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홈쇼핑은 상품 기획 경쟁력 차별화와 벨리곰 등 지식재산권(IP) 사업 강화 등을 통해 뉴미디어 커머스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컬처웍스는 3분기 매출 1천540억원(-18.2%), 영업이익 30억원(-85.1%)의 실적을 거뒀다. 1~3분기 누계 기준으로는 매출 3천930억원(+2.7%), 영업손실 60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에는 코로나 엔데믹 효과와 함께 ‘탑건: 매버릭’, ‘한산: 용의 출현’ 등 투자 배급 작품이 흥행했으나, 이번 분기 영화 산업 침체가 길어지면서 관람객 수가 감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롯데쇼핑 김원재 재무본부장은 "3분기에는 고금리, 고물가 현상에 따른 경기 침체 및 가계 소비 심리 둔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마트와 슈퍼, 하이마트 등에서는 수익성 개선 노력이 유의미한 성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아래 고객 중심의 경영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래 기자(kiwi@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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