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왕의궁원 프로젝트' 완성도 높인다…日 역사도시 견학

윤난슬 기자 2023. 11. 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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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가 후백제부터 조선왕조에 이르기까지 도시 곳곳에 있는 다양한 문화유산을 한데 엮어 미래 관광자원으로 육성하는 '왕의궁원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일본 역사 도시 사례학습에 나섰다.

이번 일본 출장은 전주시 민선 8기 대표 공약사업인 '왕의궁원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일본의 대표적인 역사 도시들의 문화유산 보존과 복원, 활용 사례를 듣고 이를 바탕으로 전주에 산재한 후백제 및 조선시대 문화유산의 보존관리와 이를 활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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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자와, 교토 등 찾아 문화유산과 활용 노하우 청취
나라문화재연구소와 간담회 통해 상호 협력 방안 논의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 전주시가 후백제부터 조선왕조에 이르기까지 도시 곳곳에 있는 다양한 문화유산을 한데 엮어 미래 관광자원으로 육성하는 '왕의궁원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일본 역사 도시 사례학습에 나섰다.(사진=전주시 제공)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 전주시가 후백제부터 조선왕조에 이르기까지 도시 곳곳에 있는 다양한 문화유산을 한데 엮어 미래 관광자원으로 육성하는 '왕의궁원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일본 역사 도시 사례학습에 나섰다.

9일 시에 따르면 우범기 전주시장을 비롯한 전주시 대표단은 전날부터 일본에서 고도로 알려진 교토와 나라의 문화유산과 관련 기관을 차례로 방문해 보존·활용 현황에 관해 설명을 듣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일본 출장은 전주시 민선 8기 대표 공약사업인 '왕의궁원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일본의 대표적인 역사 도시들의 문화유산 보존과 복원, 활용 사례를 듣고 이를 바탕으로 전주에 산재한 후백제 및 조선시대 문화유산의 보존관리와 이를 활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우 시장은 이날 일본 나라시에 위치한 평성궁(고대나라의 역사 기념물·1998년 세계유산 등재)과 일본 문화재 보존에 가장 권위 있는 독립행정법인 나라문화재연구소를 찾아 모토나가 마고토 소장과 궁성의 보존과 복원 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나라문화재연구소에서 중점적으로 연구·복원 사업을 추진하는 평성궁은 나라시대(710~794)에 사용된 왕궁으로, 1978년부터 복원 고증연구를 통해 궁성의 정문인 주작문과 중심 건물인 대극전 복원이 마무리됐으며, 현재 궁성의 중심시설에 대한 복원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우 시장은 "세계유산인 평성궁의 복원 사례는 향후 후백제 궁성의 정비와 복원 방향에 귀감이 된다"면서 평성궁 복원 사례를 바탕으로 후백제 수도였던 전주의 문화유산 복원사업 방향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이에 모토나가 마고토 소장은 "우리 연구소는 고대 도성의 형성에 관한 국내외의 연구 성과를 축적하고 있고, 문화재의 보존·복구·정비에 관한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필요한 사안을 요청하시면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시는 약 1300년 전 평성궁의 복원 사례가 1100년 전 후백제 역사문화유적을 복원하는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 대표단은 전날 국제 자매도시인 가나자와시를 방문해 가나자와성과 겐로쿠엔, 직인대학(시민예술촌), 히가시차야 등 문화유산과 관광시설을 둘러보기도 했다.

이 가운데 가나자와성에서는 대규모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당대의 공법을 그대로 재현한 방식과 건축 기술 등을 살펴봤으며, 에도시대 전통적 건조물군 보존지구로 알려진 히가시차야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현장을 둘러봤다.

이어 1868년 메이지유신 때 일본의 수도를 도쿄로 이전하기까지 일본의 수도였던 교토로 이동해 헤이안시대부터 에도시대 말기까지 역대 천황의 거주 공간으로 사용된 교토고쇼를 찾아 황궁 건축물의 보존과 현재 국빈 숙박소로서의 활용 방식을 보며 견문을 넓히기도 했다.

이 밖에도 시 대표단은 교토 고도를 상징하는 대표적 문화유산이자 다양한 지정문화재를 보유한 니조성을 찾아 고대 일본 도시의 구조와 배치방식, 주변 지역에 대한 관리방식 등을 살폈다.

우 시장은 "일본의 문화유산 정책을 통해 전주만의 강점을 살린 문화재 보존관리시스템과 관광 활성화 정책을 새롭게 구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세계적인 역사 도시 및 연구기관과 지속적인 교류·협력 방안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ns465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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