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웃고, CU 울고" 편의점 3분기 성적표 PB가 좌우했다

이준호 기자 2023. 11. 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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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GS25가 올해 3분기 매출에서 CU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업계 1위를 수성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 편의점 사업의 3분기 매출은 2조2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780억원으로 4.4% 증가해 업계 1위를 지켜냈다.

편의점 업계 '2강'으로 알려진 GS25와 CU는 각각 매출과 점포 수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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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매출 선두 GS25, CU와 격차 더 벌려
GS25 3Q 매출 2조2209억으로 전년비 6.6% 성장
KB증권, 3분기 CU 별도 매출 2조1865억원 예상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사진은 지난 8월16일 오후 서울 시내 GS25 편의점이 시민들로 붐비는 모습. 2023.08.1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편의점 GS25가 올해 3분기 매출에서 CU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업계 1위를 수성했다. 이번 실적은 GS25의 히트상품 개발과 O4O(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전략이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 편의점 사업의 3분기 매출은 2조2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780억원으로 4.4% 증가해 업계 1위를 지켜냈다.

GS25는 신규 점포가 늘면서 매출이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판관비의 효율적 집행으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조206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7.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87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4.9%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연결기준 매출로 편의점 부문만 따로 떼어 놓고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이 추정한 CU의 별도기준 매출액은 2조1865억원, 영업이익은 808억원이다.

BGF리테일 측은 "7월 지속된 우천과 운영비 증가 등이 실적 변수로 작용했다"는 입장이다.

편의점 업계 '2강'으로 알려진 GS25와 CU는 각각 매출과 점포 수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CU의 매출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GS25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사였다.

그러나 지난 2분기 대비 3분기 양사의 매출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지난 2분기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편의점 사업 매출액은 각각 2조919억원, 2조819억원으로 약 100억원의 차이를 보였는데, 3분기에는 300억원대까지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 벌어진 매출의 격차는 PB(자체브랜드) 상품이 좌우한 것으로 분석된다.

GS25는 지난 5월 팔도도시락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자체 PB라면 '점포도시락라면'을 출시했다. 기존 팔도도시락 대비 8.5배 많은 중량으로 출시 3일 만에 입소문을 타면서 초도물량 5만개가 모두 소진됐다.

아울러 6년 만에 재출시한 '김혜자 도시락' 역시 큰 사랑을 받으며 3분기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GS25 도시락 매출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지난 10월 말 기준 전년 대비 53.1%의 매출 증가를 보였다.

또 GS25는 지난 5월 넷플릭스와 손잡고 맥주·안주·스낵류 등 7종의 협업 상품을 기획해 출시했는데, 누적 판매 수량 220만개를 돌파했다. 특히 대표상품인 넷플릭스점보팝콘은 스낵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GS25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트렌드를 선도하는 히트상품 개발과 디지털 전환 전략으로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한편 BGF리테일은 이달 초 수장을 전격 교체해 변화가 예상된다. BGF그룹 오너 2세 홍정국 BGF 대표이사 사장이 BGF 대표이사 부회장 겸 BGF리테일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BGF리테일 신임 대표이사에는 민승배 영업개발부문장이 올랐다.

민 대표는 직속 BI(Business Innovation·비지니스 이노베이션)팀을 신설하는 등 신속하게 조직 개편을 단행해 쇄신에 나섰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BGF그룹은 통상 편의점 최대 대목인 빼빼로데이(11월 11일) 이후 인사를 내곤 했는데, 올해 조기 인사는 그만큼 다급한 상황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방증한 셈"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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