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북러 협력은 ‘쌍방향 관계’…러, 북에 제공하는 기술지원 관찰”

홍인석 기자 2023. 11. 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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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 러시아 협력을 '쌍방향 관계'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블링컨 장관은 9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마치고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 장비를 제공할 뿐 아니라 러시아가 북한의 군사 프로그램을 위해 기술적 지원을 하는 것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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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 러시아 협력을 ‘쌍방향 관계’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블링컨 장관은 9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마치고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 장비를 제공할 뿐 아니라 러시아가 북한의 군사 프로그램을 위해 기술적 지원을 하는 것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양국이 매우 큰 우려를 가지고 있는 사항”이라며 “한국과 다른 이해공유국들과 함께 북한으로부터 군사 장비를 획득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적발해 내고 이를 대처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북한에 제공하는 기술지원을 자세히 관찰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박진 장관과 함께 “러시아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해 북한에 군사기술을 이전하지 않도록 파트너들과 압박을 가하기 위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추가 조치를 논의했다”고 언급했다.

두 장관은 북러 군사협력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빠진 동북아 정세를 타개하기 위해 중국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중국도 북러가 밀착되고 군사협력과 무기 거래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 좋아할 입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유럽의 안보 위기가 계속 고조되는 상황에서 동북아에서 이런 러북간 군사협력, 무기 거래에 의해 긴장이 고조되면 중국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변국들과 국제사회의 우려를 감안해 그러한 위험한 거래가 이뤄지지 않도록 (중국의) 역할을 촉구할 수 있는 노력을 한미가 같이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 역시 중국의 대북 영향력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이 이런 영향력을 발휘해 북한이 무책임하고 위험한 행동에서 발을 떼도록 건설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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