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훈련하던 서원밸리서, 선두로 나선 최민철
첫날 보기 없이 6언더파
대보그룹 후원으로 연습
"홈코스서 우승하고 싶다"
"홈 코스 같은 곳이라 편하게 경기했어요. 끝나고 보니까 단독 선두에 올라 있더라고요. 하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최민철의 얼굴에서 연신 웃음이 번져 나왔다.
9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의 밸리·서원 코스(파71·700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최민철은 출전 선수 61명 중에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냈다. 보기 없이 버디 6개로 6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1라운드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에서 유일하게 코리안투어 1승을 기록한 최민철은 이번 시즌 최종전 첫날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번 대회가 열린 서원밸리CC가 내 집처럼 편한 장점을 잘 활용했다. 최민철은 2014년부터 서원밸리CC에서 운영하던 서원아카데미 출신이다. 지난해부터는 서원밸리CC를 운영하는 대보그룹의 메인 후원도 받고 있다.
1번홀(파4)부터 버디를 기록한 최민철은 그린 위 플레이를 자신 있게 했다. 그는 "핀 위치가 어려웠지만 기회가 생겼을 때 버디가 계속 나온 게 좋은 흐름으로 연결됐다"고 돌아봤다. "어떤 위치에 공이 놓이면 어떻게 다음 플레이를 해야 할지 훤히 보이는 코스"라고 말한 최민철은 "'이렇게 플레이하면 어느 정도 스코어가 나오겠다' 하고 나섰는데 예상했던 대로 잘 풀렸다. 간만에 스스로 만족했을 만큼 완벽하게 잘됐다"며 활짝 웃었다.
최민철은 올 시즌 코리안투어에서 두 차례 톱10에 들면서 제네시스 포인트 43위(1718.46포인트), 상금 순위 56위(9811만8335원)에 랭크돼 있다. 2021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16위에 올랐던 그는 세 번째로 나선 이 대회에서 코리안투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꿈을 언급했다. "김칫국부터 마시고 싶지는 않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우승한다면 홈 코스인 서원밸리CC에서 하고 싶었다"던 최민철은 "앞으로 3일 더 남았다. 그래도 이 코스를 워낙 잘 안다. 내 흐름대로 느긋하게 플레이하면서 더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최민철은 남은 라운드 키 포인트로 퍼팅을 꼽았다. 그는 "그린 스피드가 3.6m로 빠른 코스다. 그래도 내가 본 대로 퍼팅을 잘 시도한다면 남은 2~4라운드에서도 충분히 많은 버디를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경기 도중 폭우로 19명이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해 잔여 경기가 순연됐다. 1라운드에서 최종조에 편성돼 15번홀까지 함께 플레이한 제네시스 대상 1위 함정우(5662.25점), 2위 이정환(5263.91점), 3위 박상현(4896.31점) 중에서는 함정우가 한발 더 앞서갔다. 함정우는 공동 10위(2언더파)에 올라 이정환(공동 25위·이븐파), 박상현(공동 38위·1오버파)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이 대회 우승에 걸린 제네시스 포인트는 1000점이다.
[파주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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