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 '철벽' 김민재도 지쳤다
"김, 실점 땐 너무 느려" 혹평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4차전. 갈라타사라이(터키)를 만난 뮌헨은 후반 35분과 41분 터진 해리 케인의 골로 2대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추가시간 김민재가 상대 공격수 세드리크 바캄부와의 속도 경쟁에서 패하며 실점을 하고 말았다. '철벽'으로 불리는 김민재는 아예 스피드를 내지 못하며 그저 골이 들어가는 장면을 바라만 봐야 했다.
이날 막판 골을 허용했지만 뮌헨은 2대1로 갈라타사라이를 제압하며 조별리그 4전 전승으로 승점 12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조 1위 자리를 확정해 조 2위까지 진출하는 16강행 티켓을 일찌감치 확보했다.
팀은 승승장구했지만 한국 팬들의 걱정은 더 커지고 있다. 김민재의 체력이 점점 고갈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최근 무려 13경기 연속 선발 출전에 풀타임을 소화했다.
물론 마지막 실점 장면을 빼고는 괜찮았다. 이날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4%, 공중볼 경합 3차례 승리, 걷어내기 4회, 가로채기 1회 등 수치상으로는 준수했다. 하지만 현지 매체들은 "실점 장면에서 반응이 느렸다"며 혹평을 내놓기도 했다.
앞으로도 김민재에게 휴식은 없다. 그래서 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무릎 부상을 당한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돌아와야 하는데 올해 안에 복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민재는 11일 하이덴하임과 리그 경기를 치르고 곧바로 클린스만호에 합류한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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