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의 ‘황금 뮤즈’ 그린 걸작…올해 경매 최고가 낙찰

김하은 인턴 기자 2023. 11. 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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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의 '시계를 찬 여인'(1932)이 약 1820억원에 낙찰됐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미국 뉴욕 소더비는 파블로 피카소의 걸작 '시계를 찬 여인'이 경매에서 1억3900만달러(약 1820억원)에 팔렸다고 8일 밝혔다.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피카소의 작품은 2015년 크리스티스 경매에서 1억7930만달러에 낙찰된 '알제의 여인들'(1955)이었다.

경매에 나오기 전까지 '시계를 찬 여인'의 가치는 1억2000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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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뉴욕소더비 "‘시계를 찬 여인’ 약 1820억원에 팔려"
피카소 작품 중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가격
'피카소 애인' 마리 테레즈 월터의 초상화
[서울=AP/뉴시스] 미국 뉴욕 소더비는 파블로 피카소의 걸작 ‘시계를 찬 여인’이 1억3900만달러(약 1820억원)에 팔렸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파블로 피카소의 '시계를 찬 여인'(Femme a la montre)이 지난 10월6일 영국 런던 소더비에서 열린 언론 시사회에 전시된 모습. 2023.11.09.

[서울=뉴시스] 김하은 인턴 기자 = 파블로 피카소의 ‘시계를 찬 여인’(1932)이 약 1820억원에 낙찰됐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미국 뉴욕 소더비는 파블로 피카소의 걸작 ‘시계를 찬 여인’이 경매에서 1억3900만달러(약 1820억원)에 팔렸다고 8일 밝혔다.

이 그림은 피카소 작품 중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이자 올해 전 세계 경매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팔렸다.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피카소의 작품은 2015년 크리스티스 경매에서 1억7930만달러에 낙찰된 ‘알제의 여인들’(1955)이었다.

경매에 나오기 전까지 '시계를 찬 여인'의 가치는 1억2000만달러였다. 고인이 된 미술품 수집가인 에밀리 피셔 랜도가 1968년 구매해 소장하고 있었고, 이번 경매에서 익명의 구매자가 샀다.

‘시계를 찬 여인’은 피카소의 애인이었던 프랑스 모델인 마리 테레즈 월터를 그린 초상화다. 월터는 피카소의 ‘황금 뮤즈’로 알려질 만큼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한다. 지난해 경매에서 6750만달러에 팔린 ‘누워있는 나체 여인’(1932)도 월터를 묘사한 것이다.

월터는 17살 때 프랑스 파리에서 45살의 피카소를 만났다. 이후 피카소는 우크라이나 발레리나인 올가 코클로바와 결혼하며 월터와는 비밀 연애를 시작했다.

피카소는 1881년 스페인 말라가에서 태어나 바르셀로나에서 자랐으며, 1904년 파리로 이주해 20세기 가장 저명한 화가 중 한 명이 됐다. 그는 슬하에 4명의 자녀를 두었고, 1973년에 92세의 나이로 프랑스 남부에서 사망했다.

피카소는 80년에 걸친 화가 생활 동안 약 15만 점의 작품을 만들었다. 그는 다양한 양식과 주제를 실험하면서 사물이나 사람을 동시에 여러 각도에서 보여주는 ‘큐비즘’에 영향을 미쳤다.

피카소가 남긴 창조적인 작품들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지만, 최근 몇 년간 그의 행동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그는 잔인함, 여성 편력, 강압적인 행동으로 비난받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he1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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