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 ‘크루즈’ 950대 리콜···“SW 결함”

이재덕 기자 2023. 11. 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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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의 무인자동차 크루즈. GM 제공.

제너럴모터스(GM)가 보행자 충돌사고를 일으킨 무인 자율주행차인 로보택시 ‘크루즈’ 950대를 리콜한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크루즈에 탑재된 자동주행시스템(ADS) 소프트웨어의 충돌감지 시스템이 충돌 후 부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리콜을 명령했다.

앞서 GM은 지난 8월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운전기사 없는 ‘레벨 4’ 자율주행 로보택시 크루즈를 24시간 운영해왔다. 통신 문제로 크루즈 여러 대가 도로 위에 멈춰 서면서 교통체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긴급 출동하는 소방차와 충돌하는 등의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지만 크루즈 운행은 계속됐다.

하지만 뺑소니 운전자에 치인 보행자를 크루즈가 또다시 치고 끌고 가며 중상을 입힌 사고가 발생하자 결국 캘리포니아 규제당국이 지난달 24일 크루즈의 로보택시 면허를 정지시켰다. 이 여파로 GM은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 등에 투입할 예정이었던 자율주행차 ‘크루즈 오리진’의 생산을 일시 중단키로 했다.

GM은 이번 리콜에 대해 “충돌 후 크루즈가 정지 상태를 유지하지 않고 도로 밖으로 차를 이동시키려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며 “추가 리콜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GM은 애리조나주 피닉스, 텍사스주 휴스턴·오스틴·댈러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등에서도 크루즈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로보택시 운영 중단에 리콜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GM의 자율주행 사업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로이터는 “GM이 성장 계획의 핵심이라고 말하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루즈가 사라진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현재 구글 웨이모의 로보택시만 운영되고 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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