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총선 앞두고 도전자 광폭 행보…"현직은 위기감?"
박진철 변호사 저변 확대 '광폭 행보'…얼굴 알리기 총력전
김석기 국회의원 'TK 물갈이론'에다 냉소적 지역 여론에 부담 가중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제 22대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북 경주지역 국민의힘 공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민의힘이 영남권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면서 현직 국회의원의 위기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도전자들의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다.
이승환 수원대학교 교수는 9일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자신이 저술한 '맛있는 외식경영 레벨UP' 출간을 기념해 한국외식업중앙회 정책자문단장으로서 겪은 그동안의 현장 경험과 정책 제안 등을 소개하기 위해 열렸다.
김경란 전 KBS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조정환 전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해 시민과 지역 정치권 관계자 등 15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지역 정치권은 이번 출판기념회가 이승환 교수의 총선 출정식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교수는 그동안 분주하게 지역을 돌며 얼굴 알리기에 힘을 쏟아왔다. 경주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경주에서 다닌 그는 ROTC로는 이례적으로 육군본부 기무부대장과 국군기무사령부 방첩처장을 역임했다. 지난 대선 당시에는 윤석열 후보의 국방안보특별위원회 정보발전분과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윤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
그는 중앙과 지역 현안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데다 경주를 중심으로 상당한 인적 기반을 갖추고 있어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교수가 설립한 '경주발전정책연구소'는 지역 현안 해결과 경주 발전 방안 등을 심도 깊게 논의하면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보여주듯 최근 여러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잇따라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승환 교수는 "연 매출 150조원, 사업체 수 80여 만개, 종사자 수 200만명에 육박하는 외식산업이 살아야 서민경제도 살 수 있다"며 "경주를 로마로 만들겠다거나 에펠탑 같은 랜드마크를 짓겠다는 식의 뜬구름 잡는 공약보다는 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에 더 집중해야 경주가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출마 예정자로 거론되는 박진철 변호사도 최근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20대 총선에 정치 신인으로 출마했다가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하자 바로 승복하며 참신한 청년 정치인의 이미지를 다졌다.
지난 6월에는 중앙시장 네거리 인근에 '법정책 연구소'를 개소한데 이어 7월에는 토론회를 여는 등 경주지역의 다양한 현안을 검토하고 대안을 마련하는데 힘을 쏟으며 저변을 넓히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경주지역 최대 과제 중 하나인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를 염원하는 연날리기 행사를 열며 지역민과의 유대감을 강화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반면 현직인 김석기 의원은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중심으로 변화요구가 거세지며 내년 총선에서 TK에서는 최대 70~80%에 달하는 현역 물갈이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물갈이의 기준으로는 국회의원 선수와 연령, 지역위원회에 대한 평가, 시민 여론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김 의원은 무엇 하나 쉽게 통과할만한 기준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역 언론 간담회조차 제대로 열지 못할 정도로 냉소적인 지역 여론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김 의원이 자신의 치적 홍보에 나서지 않는 경주지역 시도 의원들을 다그쳤다는 뒷말도 나오는 등 지역 정치권은 어수선한 상황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안팎에서 변화와 혁신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바닥민심이 좋지 않은 김석기 의원은 상당한 고전이 예상되지만 현직의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는 없다"며 "도전자들에게는 이제부터가 진정한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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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CBS 문석준 기자 pressmo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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