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이게 얼마만…긴 석화 불황에 1년 반만에 흑자전환
원료 래깅 효과로 수익성↑
다만 올 4분기에는 주요 사업 부문 모두 수요 약세가 전망된다.
롯데케미칼은 9일 올 3분기 매출이 2조81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감소했다. 직전 분기보다는 3.7% 줄었다.
영업이익은 281억원을 달성하면서 6개 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같은 기간 451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직전 분기에도 영업손실 770억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초소재사업에서는 매출 2조582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손실은 242억원이다.
수요 약세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유가 상승에 따른 원료의 긍정적 래깅 효과와 가동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첨단소재사업 매출은 1조684억원, 영업이익은 755억원으로 나타났다.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자회사 2곳은 모두 영업손실을 냈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5564억원, 77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으로 원료의 긍정적 래깅 효과가 발생해 손실 규모가 줄었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지난해 같은 기간 130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LC USA는 매출 1213억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직전 분기 대비 적자전환하면서 영업손실 160억원을 기록했다.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져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직전 분기에는 78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했다.
롯데정밀화학은 매출 4012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7.0%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은 62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51억원으로 1204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줄었다. 직전 분기보다는 49.2% 줄었다.
주요 제품의 국제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판가가 하락하자 매출이 줄고 수익성이 악화된 결과다.
롯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 2177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달성했다. 직전 분기보다 각각 9.9%, 100% 늘었다.
판매량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고 고정비 부담이 완화된 영향으로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올 4분기 기초소재사업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원료가 변동성이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다만 롯데케미칼은 공급 부담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첨단소재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전미자동차노조(UWA) 파업 영향이 맞물리면서 직전 분기보다 수요가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지정학적 위험요인에 따른 원료가 불확실성, 수요 회복 지연으로 약세 시황이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가동률을 최적화해 손익을 개선하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LC USA는 원료가 하향 안정화 추세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정밀화학의 경우 일부 제품의 국제가가 상승세로 전환하고 그린소재 확판 전략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주요 고객사의 안정적 수요가 전망되고 고객사 다변화로 판매량과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급격한 국제 정세·화학산업 변화에 맞춰 기존 사업은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확대 등 수익성 최대 확보와 효율성 최적화를 추진하고 전지소재, 수소에너지·리사이클 사업 등은 계획대로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상무)은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중장기 산업 사이클 측면에서 지난해 3, 4분기를 저점으로 업황은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올해도 신증설이 이어지고 수요 회복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지난 수년간 지속된 신증설 부담 완화 상황에서 수요의 점진적 회복이 맞물리면 속도감 있는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최근 석유화학 상황 보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변동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돼 시황 반등을 단언하기 쉽지 않고 어려운 업황이 지속되지만 수익성 제고를 위해 운영 최적화와 포트폴리오 개선을 지속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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