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2패만 3팀…K리그 팀 전원 ACL 16강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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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조별리그 4연승을 질주, 동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K리그의 다른 3개 팀 울산 현대, 전북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는 16강을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다.
포항이 우라와를 꺾어준 점도 다른 K리그 팀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
G조의 인천은 K리그 팀들 중에선 가장 힘겨운 상황이지만 역시 잔여 경기를 다 이기면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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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조별리그 4연승을 질주, 동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K리그의 다른 3개 팀 울산 현대, 전북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는 16강을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다.
2023-24 ACL 동아시아는 20개 팀이 4개 팀씩 5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 중 각 조의 1위 5개 팀과 각 조 2위 5개 팀 중 상위 3개 팀을 더해 8개 팀이 8강에 나선다.
반환점을 넘어 조별리그 4차전까지 치른 현재 포항은 J조에서 4전 전승(승점 12)으로 K리그의 자존심을 세웠다. 조 2위 우라와 레즈(1승1무2패·승점 4)와의 격차가 8점이라 남은 경기를 다 패해도 조 1위다.
반면 다른 3개 팀은 모두 2승2패(승점 6)를 기록 중이라, 남은 2경기 사력을 다해야 한다.
F조의 전북은 방콕 유나이티드(태국·승점 10)에 이어 2위에, G조의 인천은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승점 9)와 산둥 타이샨(중국·승점 9)에 이어 3위에, I조의 울산은 가와카사키 프론탈레(일본·승점 12)에 이어 2위에 각각 자리하고 있다.
이들은 남은 2경기를 통해 조 1위를 탈환하거나, 조 2위를 하더라도 다른 조 2위들보다 많은 승점을 얻도록 최대한 많이 이겨둬야 한다.
현재 기준으로는 각 조 2위 5개 팀 간 싸움에서도 I조의 울산만 3위로 턱걸이다.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남은 2경기를 다 이겨 4승2패가 되면 각 조 상황에 따라 조 1위에 오를 수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조 2위 경쟁서 충분히 상위권에 오를 수 있다.
포항이 우라와를 꺾어준 점도 다른 K리그 팀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
J조의 강력한 2위 후보이자 현재 2위에 자리한 우라와가 포항에 2경기 모두 패하며 승점 4점에 그쳐, 각 조 2위 간 경쟁에서 가장 뒤져 있다.
K리그 팀이 없는 유일한 조인 H조는 반포레 고후(일본·승점 7), 멜버른시티(호주·승점 7),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승점 6)가 서로 물고 물려 있어 2위 팀이 4승을 거두기가 어렵다.
결국 K리그 팀들이 남은 2경기라도 다 잡기만 하면, 2위로 오를 수 있는 3장을 K리그가 모두 가져가는 게 이론상 가능하다.
우선 F조의 전북은 5차전서 조 최약체 킷치를 다득점으로 꺾은 뒤 최종전서 방콕마저 잡으면 16강이 확정된다. 다만 킷치전서 미끄러지면 2위도 물 건너 간다.
G조의 인천은 K리그 팀들 중에선 가장 힘겨운 상황이지만 역시 잔여 경기를 다 이기면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요코하마와의 5차전이 최대 승부처다. 여기서 이기면 6차전은 전패 중인 카야 일로일로(필리핀)와의 쉬운 승부라 4승 확보가 가능하다. 반면 요코하마에 패하면 최종전을 치르기도 전에 탈락이 확정된다.
H조의 울산은 자신들이 2승을 챙기고 4승 중인 가와사키가 남은 경기 전패를 해야 조 1위에 오를 수 있다. 잔여 경기에 가와사키와의 맞대결도 포함돼 있지만, 사실상 쉽지는 않은 미션이다.
울산으로선 차라리 2승2패로 치열한 2위 경쟁 중인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을 가와사키가 잡아주는 게 낫다.
조호르가 최대 1승에 그치는 동안 울산이 5차전서 빠툼 유나이티드를 무조건 잡고 최종전서 가와사키를 꺾으면 승점이 높은 조 2위로 16강을 노려볼 수 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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