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시청률 40% 목표·최수종 10년만 귀환…KBS, 대하사극 부활 신호탄
[텐아시아=류예지 기자]
‘고려 거란 전쟁’ 배우들이 역대급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더불어 배우 최수종과 함께 KBS 대하사극의 부활을 알린다.
9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는 KBS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새 대하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 제작발표회가 진행 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동준, 지승현, 이시아, 하승리, 최수종이 참석해 전우성, 김한솔 감독과 함께 윤인구 아나운서의 진행 아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고려거란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그린 대하사극이다. KBS가 공영방송 50주년을 맞아 수신료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대하사극의 부활을 내걸고 특별기획한 작품이다. 이를 위해 KBS는 총 270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존 예능이 방송되던 KBS 2TV 밤 시간대 편성을 재편해 대하사극 시청 시간대를 마련했다.
이날 전우성 감독은 "우리가 이 땅에서 오랫동안 반만년동안 역사를 이어왔다. 엄청난 강대국 사이에서 역사를 이어오고 발전시켜온 힘의 원동력이 무엇인지 찾아갈 수 있는 드라마다. 현재 어려움이 있지만 잘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눌 수 있는 드라마인 것 같다. 이런 큰 기획의 드라마 연출을 맡겨 주셔서 감사하다. 아낌없이 투자해서 정성껏 준비했다"고 말했다.
최수종은 “‘대왕의 꿈’ 이후 대하 사극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대본을 보고 ‘강감찬을 내가 아니면 또 누가하겠나’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봤다”며 “강감찬을 장군으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문관 출신이지만 전쟁터에 나가 싸우는 걸 보고 욕심이 나서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최수종은 1988년 ‘조선왕조 오백년’을 시작으로 ‘태조 왕건’, ‘해신’, ‘대조영’ 등을 통해 ‘사극 왕’으로 거듭났다. 최수종은 “대하드라마 몇 편했을 뿐인데 사극 왕이라고 해주셔서 감사하다. 늘 떨리고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다. 국내뿐만 아니라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된다고 해서 더 잘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유퀴즈' 방송이 어제 됐는데, 편집된 부분이 있었다. 역대 최수종의 방송의 시청률 순위를 매겼다. 1등부터 마지막 10등까 40%대였다. 지금은 플랫폼이 달라졌으니 그럴 수 없지만, 10위 안에 들고 싶다. 랭킹 10위 안에 '고려 거란 전쟁'이 들어가 있으면 좋겠다"라며 시청률 40% 돌파 목표를 밝혔다.
김동준은 극 중 고려의 8대 황제이자 고려 왕조의 기틀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한 군주 현종 역을 맡았다. 그는 "부담감은 어떤 일을 하든 갖고 있는데, 크기의 차이를 떠나 일을 하고, 촬영을 하며 부담감은 다 가져야 한다고도 생각한다"고 전제하며 "대본을 읽으면서 '내가 정말 현종을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그 생각이 시작이었다. 부담을 넘어 정말 이 역할을 하고 싶고, 대본을 받았을 때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보셨던 대하사극과는 차별화된 부분이 많이 있을 것"이라며 "제목대로 '고려 거란 전쟁'이라 인물의 포커스가 아니라 한 시대를 전체적으로 보여주게 된다. 그리고 사건들 사이에서 사람 사는 이야기가 색다르고 새롭게 다가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승현은 극 중 숨겨진 영웅 양규 장군으로 분한다. 지승현은 "양규 역을 제안 받았을 때 부담보다 부끄러웠다"고 고백했다. "양규라는 인물에 대해 저 스스로 잘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은 지승현은 양규 장군을 공부하며 "배우라는 직업이 시청자와 관객 분들께 즐거움과 카타르시스의 가치를 잘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거기에 더해 책임감도 생겼다. 드라마를 통해 양규 장군님이라는 인물과 그의 업적을 시청자 분들이 모두 아셨으면 하는 책임감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시아는 "정말 열연하시는 선배님과 배우님들 사이에서 연기적으로 저도 좀 진짜 연기를 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있다.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사극 톤에 익숙하지 않아서 사극으로 대사를 할 때 조금 덜 어색하게 들릴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드라마랑 다른 점은 아무래도 대하사극은 역사극 사실에 더 기반한 드라마라 의상이나 가채 같은 것도 조금 옛날 것을 비슷하게 하시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하승리는 "저도 사극을 생각보다 많이 안 해봐서 이렇게 대하사극을 한다고 했을 때 처음에 굉장히 두근거렸다. 리딩 장에 딱 갔는데 수많은 선배님들이 앉아계시는데 너무 긴장이 돼서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저는 촬영을 많이 하지 않아서 아직도 감을 잡아가고 있다. 제가 평소에 전통적인 것들을 좋아하는데 이 작품을 하면서 한복도 입고 고증했던 세트나 소품들도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돼 좋았다. 아무래도 최수종 선배님을 10년 만에 사극을 하시는데 그런 작품에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돼서 감사하고 뜻깊다"라고 전했다.
'고려 거란 전쟁'은 오는 11일 토요일 밤 9시 25분에 첫 방송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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