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혁신안에 "급하면 체해" "서울 안가" "전화 안와"…가지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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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혁신위원장의 당 지도부, 중진·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에 대한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 권고를 두고 대상자들의 온도차가 감지된다.
지난 3일 인 위원장의 권고 이후 대상자들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공개적 반응이 나올지 주목된다.
전날(8일) 대구 수성구청에서 열린 의정보고회에서 인 위원장 권고를 공개적으로 거부한 주호영 의원(5선)은 혁신위 권고에 대해 "공관위의 권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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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언질 오면 고민" 박덕흠 "떠밀리면 안돼" 서병수 "자발적으로"
(서울=뉴스1) 박기범 이밝음 기자 =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당 지도부, 중진·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에 대한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 권고를 두고 대상자들의 온도차가 감지된다. 지난 3일 인 위원장의 권고 이후 대상자들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공개적 반응이 나올지 주목된다.
김기현 대표(4선)는 9일 인 위원장 권고에 대해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라며 "요즘 언론을 보니까 너무 급발진하고 있는 것 같다. 급하게 밥을 먹으면 체하기 십상이니 잘 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때가 되면 입장을 정리하는 시기가 있을 것이란 말인가' '그 시기는 언제로 봐야 하는가' '지금은 섣부르다고 보는가' 등의 질문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은 채 국회 본회의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김 대표는 지난 3일 인 위원장의 권고안이 발표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논의 결과 종합해 제안해 오면 당의 정식적인 논의 기구와 절차를 통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전날(8일) 대구 수성구청에서 열린 의정보고회에서 인 위원장 권고를 공개적으로 거부한 주호영 의원(5선)은 혁신위 권고에 대해 "공관위의 권한"이라고 말했다. 공관위 권한에 대해 혁신위가 월권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재차 "공관위 권한"이라며 "(혁신위가)권고는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권고다. 사람에 따라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자신의 발언에 대한 주변 반응을 묻는 말에는 "다들 잘 했다고 응원한다"고 했다. 주 의원은 전날 "대구에서 정치를 시작했으면 대구에서 마치는 것"이라며 "걱정하지 마라. 서울에 안 간다"고 권고를 공개적으로 거부했다.
정진석 의원(5선)은 "인 위원장과 한 번도 전화통화를 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혁신안은 내년도 총선 승리를 위한 로드맵이어야 한다"며 "여러가지 차원에서 고민하겠는데 저한테 아직 언질이나 이런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의원은 ‘언질이 오면 고민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가정을 전제로 이야기하는 것은 좀 그렇다"고 했다. ‘인 위원장 권고에 지도부가 뚜렷한 입장을 내지 않는다’는 질문에는 "나오겠죠. 인요한 위원장이 고민하고 있지 않겠는가. 기다려 봅시다"라고 했다.
서병수 의원(5선)은 "방향은 맞다고 본다"며 인 위원장 권고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서 의원은 "정교하게 시간에 맞춰서 예의를 갖춰서 자발적으로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제적으로 밀려나는 모양새는 안 좋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박덕흠 의원(3선)은 "방법을 잘 하면 의원들이나 당사자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을 잘 운영했으면 좋겠다"며 "떠밀려서 (선택하게)되면 주민들한테도 안 좋다.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한다"고 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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