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술로 생존해 가는 삶의 형태…윤가림 'Amid Her Golden Path'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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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윌링앤딜링은 오는 12월9일까지 윤가림 작가의 개인전 'Amid Her Golden Path'를 연다.
윤가림은 다양한 문화, 기술, 환경, 감각 등을 관찰하고 탐색하며 사용자와 관람자 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구조 혹은 접촉 가능한 매개를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작가는 목공과 전통 자수, 제빵, 전통 다식 등 문화 현상으로부터 파생한 역사성 있는 생산물에 대한 최고의 기술을 직접 익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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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은 오는 12월9일까지 윤가림 작가의 개인전 'Amid Her Golden Path'를 연다.
윤가림은 다양한 문화, 기술, 환경, 감각 등을 관찰하고 탐색하며 사용자와 관람자 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구조 혹은 접촉 가능한 매개를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작가는 목공과 전통 자수, 제빵, 전통 다식 등 문화 현상으로부터 파생한 역사성 있는 생산물에 대한 최고의 기술을 직접 익혀왔다.
전수받은 기술과 현대미술을 접목해 프로젝트 혹은 전시 매체의 형식 안에서 그 형식과 개념의 혼성화와 재구조화를 꾀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2013년도의 'Domestication'(가축화) 시리즈를 확장한 프로젝트다.
'Camouflage'(위장) 시리즈는 '타임 라이프 북'(Time Life Book'이라는 백과사전 형식의 서적에서 '라이프 네이처 라이브러리'(Life Nature Library) 섹션의 사진들을 바탕으로 한다.
각 장면은 각종 포유류, 곤충, 조류 등이 자연 속에서 시각적 의태와 위장술로 생존해 가는 삶의 형태를 보여준다.
이들의 시각적 환경은 흑백이다. 이들은 적을 피하고자 빛 반사를 이용하거나 주변 환경의 무늬와 형태를 이용하여 자신의 모습을 위장한다.
윤가림은 어느 시점에서 이 동물들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주시하는 존재의 시각을 구현한다.
이전 작업에서 사용한 자수나 금분 안료는 이번 새로운 시리즈에서 금박(gold leaf)로 대체했다.
윤가림은 금을 확대된 프린트의 망점에 한 점 한 점 얹어가는 방식으로 다루는데, 이는 이전의 작업 기법으로 진행한 천의 결을 맞춰서 수를 놓는 기법과 유사하다고 여긴다.
갤러리 관계자는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보다는 호기심을 따라 새로운 것을 찾고자 하는 윤가림이 선보이는 새로운 세계는 우리가 바라보고 인식해온 일상에 또 다른 시각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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