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 부활 맞나"...펄어비스·카겜은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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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성과에 게임주들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위메이드, 더블유게임즈 등이 신작 성공을 딛고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펄어비스는 오랫동안 신작이 나오지 못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펄어비스는 장기간 신작을 내지 못하면서 실적에 구멍이 났다.
신작 부진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기업은 펄어비스뿐 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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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신작 성과에 게임주들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위메이드, 더블유게임즈 등이 신작 성공을 딛고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펄어비스는 오랫동안 신작이 나오지 못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도 신작 출시가 미뤄지면서 기대감이 낮아지는 분위기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펄어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8.38% 하락한 4만7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4.45% 빠지면서 4만4400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위메이드(8.85%), 더블유게임즈(5.57%), 컴투스홀딩스(5.25%) 등 다른 게임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지난 8일 3·4분기 영업이익 흑자 소식을 전한 위메이드와 컴투스홀딩스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더블유게임즈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투자심리가 몰렸다.
반면, 펄어비스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발표된 펄어비스의 3·4분기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2.10% 급감했다. 매출액은 8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0% 줄었다.
이들의 실적을 가른 요인은 ‘신작’이다. 위메이드는 상반기 출시한 ‘나이트크로우’가 안정적인 성과를 내면서 매출을 견인했고, 컴투스홀딩스는 각각 6월과 9월에 출시한 ‘제노니아’와 ‘빛의 계승자: 이클립스’의 성공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하지만 펄어비스는 장기간 신작을 내지 못하면서 실적에 구멍이 났다. 올해 하반기까지 완료 목표였던 신작 ‘붉은 사막’의 개발도 현재 불투명한 상황이다. 펄어비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기 위해서는 붉은 사막의 출시 및 성공이 필수라는 분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붉은 사막의 판매량을 351만장으로 가정했을 때 펄어비스의 영업이익은 180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성공한다면 실적 성장 뿐 아니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작 부진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기업은 펄어비스뿐 만이 아니다. 카카오게임즈도 3·4분기 영업이익이 2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8.4% 줄었다. 신작이 출시됐지만 예상보다 낮은 성과에 매출 개선 폭이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도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눈높이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달 들어 NH투자·삼성·미래에셋·다올투자·유진투자증권 등 5곳이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특히 삼성증권은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출시를 계획했던 R.O.M, 가디스오더 글로벌 출시와 오딘 북미 출시 일정은 내년 상반기로 지연됐다"며 "기존 게임들의 짧아진 수명을 감안하면 신작들의 연이은 흥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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