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판매 둔화에… 잇달아 투자 미루는 완성차 업체들

김효선 기자 2023. 11. 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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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늦추고 있다.

전기차 판매 성장세가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GM과 포드, 테슬라는 잇달아 판매 감소와 경기 침체 징후를 이유로 전기차 투자를 늦출 것이라는 발표를 하기도 했다.

NYT는 "전기차 판매가 자동차의 다른 분야에 비해 성장세가 빠르긴 하지만 기대에 못 미친다"면서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테슬라도 판매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 대당 가격을 수천 달러 인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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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충전 시설 미비가 원인”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로이터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늦추고 있다. 전기차 판매 성장세가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7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차량 서비스업체 콕스오토모티브를 인용해 올해 7~9월 미국에서 팔린 신차 가운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8%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과 비교하면 비중이 소폭 늘었지만, 당초 예상했던 수준에는 못 미친다.

최근 중국과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 증가세는 몇 달 전과 비교해 둔화하고 있다. 일부 인기 모델은 판매가 줄기도 했다. 포드는 머스탱 마하-E의 10월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0% 줄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를 위한 대규모 투자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최근 GM과 포드, 테슬라는 잇달아 판매 감소와 경기 침체 징후를 이유로 전기차 투자를 늦출 것이라는 발표를 하기도 했다. GM은 쉐보레 이쿼녹스 전기차 모델의 출시를 몇 달 동안 미루고 있다.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모든 전기차 미래에 대한 헌신은 어느 때보다 강하다”면서 “다만, 시장이 다소 순탄하지 않게 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기차 판매가 둔화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는 충전의 불편함이 꼽힌다. 충전 시설이 과거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자동차 할부 금액이 올라간 것도 또 하나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NYT는 “전기차 판매가 자동차의 다른 분야에 비해 성장세가 빠르긴 하지만 기대에 못 미친다”면서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테슬라도 판매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 대당 가격을 수천 달러 인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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