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파업 단독 강행한 민노총.."명분·실리 다 놓칠 것"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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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들이 9일 파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한국노총 소속 노조원들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다, 공사와 서울시의 '총력전'으로 우려했던 출근길 대란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일각에선 명분과 실리 모두 챙기지 못한 파업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교통공사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파업을 두고 서울교통공사 내부에서도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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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MZ노조'라 불리는 '올바른노조'와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들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8일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최종 교섭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쟁점이 됐던 2026년까지 2212명을 감축하는 내용의 인력감축안 등에서 양측 의견이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교섭 결렬과 동시에 9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출근길 대란'에 대한 우려가 일었지만, 이날 출근길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노사가 체결한 필수유지 업무 협정에 따라 오전 7~9시까지 출근 시간대는 100% 운행률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퇴근 시간대를 포함한 오전 9시 이후부터 혼잡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사는 비상대기 열차와 임시열차 추가 투입을 통해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파업을 두고 서울교통공사 내부에서도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완중 노사협력실장이 회사가 처한 상황과 교섭 진행 상황 등을 직원들에게 알리면서 파업의 당위성에 의문을 갖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직원들은 "노조가 바라는 것이 어느 정도이길래 자칫 내년 평가급마저 박살날 수 있는 파업을 선택한 건지 궁금하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김 실장은 △신규채용 인력 확대 △임금 인상폭 확대 △정원 자연 조정 등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조가 10일까지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시가 '타협 없는 원칙 대응'을 강조했다. 시는 "시민 불편을 담보로 노조 측 불만을 드러내는 파업에는 타협 없이 원칙대응할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악습을 뿌리뽑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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