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혁신위, “비례 당선권에 청년 50% 의무화”

“당 우세 지역, ‘청년 전략 지역구’로 선정”
혁신위 3호 안건 슬로건 ‘청년이 미래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9일 3호 혁신안으로, 내년 4월 총선 비례대표 당선권에 45세 미만 청년을 50% 할당하는 방안을 건의하기로 했다.

또한 당의 우세 지역구를 ‘청년 전략지역구’로 선정하도록 하고, 공개 오디션을 통해 후보자를 선발하도록 권고했다.

혁신위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방안을 의결했다고 최안나 혁신위원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최 혁신위원은 “미래 세대를 생각했을 때 세대 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경진 혁신위원은 청년비례 50% 할당 건의와 관련, “청년비례대표를 우선으로 공천하는 방식으로 해서 청년들이 정치 현장에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힘 우세 지역 중에서 일정 지역구를 45세 이하의 청년들만 경쟁할 수 있는 청년공개경쟁 특별지역구로 선정해서 운영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위는 ‘우세지역’ 선정 기준에 대해 특정하지 않았으며, 김 혁신위원은 “구체적인 지역구 선정이나 그와 관련된 숫자 기준은 공관위나 총선기획단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혁신위는 또 ‘모든 정부기구 및 지방자치단체 위원회에 청년위원의 일정 비율 참여 의무화 및 확대’ 건의도 의결했다. 최 혁신위원은 “당정협의회를 통해서 시행규칙을 개정하도록 당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젊은이들 취업이 얼마나 심각한지 이번에 와서 진정으로 깊이 이해했다”면서 “오늘 우리의 (3호) 슬로건은 ‘청년이 미래다’”라고 밝혔다. 앞서 혁신위는 1·2호 안건으로 ‘당 화합’과 ‘정치인 희생’을 건의한 바 있다.

혁신위는 빠르면 오는 13일 최고위원회에 청년비례 50% 할당 등의 안건을 상정할 방침이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