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 행감] 오세훈의 '7만호 장기전세주택' 공급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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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5년 동안 7만호 공급을 공언했던 장기전세주택 공급 실적이 올해 13.1%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급 위축 우려가 큰 최근 주택건설 경기 선행지표를 감안하면 5년 동안 7만호라는 전체 목표 또한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2021년 8월 24일 오세훈표 장기전세주택 5년 동안 7만호 보도 자료를 배포하고 11월 시장방침 상생형 장기전세주택 공급확대 방안을 수립‧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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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5년 동안 7만호 공급을 공언했던 장기전세주택 공급 실적이 올해 13.1%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급 위축 우려가 큰 최근 주택건설 경기 선행지표를 감안하면 5년 동안 7만호라는 전체 목표 또한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오세훈표 장기전세주택 7만호 공급’에 올인하면서 자칫 주거취약계층과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 정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강동길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 주택정책실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올해 12월 예상실적 기준 장기전세주택 공급 물량은 1924호로 목표치 1만4666호의 13.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공급 물량 1924호 중 95.5%인 1838호는 전세형 임대주택 713호, 공공 전세주택 539호, 민간임대주택 303호, 가로주택정비사업 283호 등 기존주택을 매입해 공급하는 민간주택 매입형인 것으로 파악됐다.
강 의원은 “최근 인허가, 착공, 분양(승인), 준공(입주) 등 모든 주택건설 경기 선행지표가 공급 위축을 가리키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13.1%에 불과한 실적이 내년 이후 크게 반전될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고 진단했다.
서울시 주택정책실 행정사무감사에서 강 의원은 “장기전세주택 공급 물량이 목표치 7만호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며 “주택시장에 큰 혼란을 초래하고 서울시의 공급 발표를 신뢰하는 시민이 피해를 입을 수 있어 목표치를 조정해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장기전세주택은 오세훈 시장의 과거 재임 시절인 2007년 도입된 공공임대주택사업으로 시세의 80% 수준 전세보증금으로 최장 20년 동안 거주하는 중산층 임대주택이다.
2007년 최초 2016호 공급을 시작으로 2008년 2625호, 2009년 3243호, 2010년 7367호, 2011년 3529호까지 오세훈 시장 1~2기 재임기간 5년 동안 1만8780호를 공급한 바 있다. 이후 박원순 시장 재임 9년 동안 1만4181호를 추가로 공급했다.
이후 오세훈 시장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다음 임기를 마치는 2026년 6월까지 5년 동안 장기전세 7만호 공급을 공약한 바 있다. 서울시는 2021년 8월 24일 오세훈표 장기전세주택 5년 동안 7만호 보도 자료를 배포하고 11월 시장방침 상생형 장기전세주택 공급확대 방안을 수립‧추진해왔다.
5년 동안 장기전세주택 7만호 공약은 2007~2020년까지 14년 동안 공급한 3만2961호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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