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에프티 오원석 회장 "품질 최우선... 글로벌 친환경차 부품 시장 선도 '원동력'"
-코리아에프티 오원석 회장 인터뷰
"자사는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도 친환경 부품을 만드는 회사로 철저한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양질의 부품을 공급하고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전 직원 모두 정신무장 하여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코리아에프티 오원석 회장의 말이다.
자동차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자동차 부품의 품질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오 회장은 "자동화를 하면 불량품이 안 나오는 게 아니라 자동화 하여 잘못하면 불량품을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만큼 품질 최우선주의를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리아에프티는 1984년 창업, 1996년 법인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으로, 자동차 연료 계통에 들어가는 친환경 부품 '카본 캐니스터' 자체 개발을 시작으로 플라스틱 필러넥'과 '차량용 전동 선쉐이드'를 포함한 의장부품을 국산화 하여 양산하고 있다.
카본 캐니스터는 자동차 연료 탱크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탄화수소)를 활성탄으로 흡착해 대기 중으로 방출되지 않도록 하는 친환경 부품으로, 카본 캐니스터를 만들 수 있는 국내 제조사로는 코리아에프티가 유일하다.
오 회장은 "모든 종류의 엔진에 맞는 캐니스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일본 업체 한 곳과 코리아에프티밖에 없다"며 "희토류를 무기로 삼는 중국 주도 전기차 시장에 대비 없이 뛰어들면 국내 자동차산업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으므로, 이퓨얼 및 하이브리드 차량도 중시하는 균형 있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코리아에프티가 개발한 가열방식 카본 캐니스터는 하이브리드 차량과 같은 증발가스 저탈착 조건에서의 캐니스터 성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유입공기 가열식 PCT 히터를 적용한 세계 최초 독자기술로 미국 및 국내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코리아에프티는 현재 카본 캐니스터 시장 점유율 국내 1위, 글로벌 4위를 지키고 있으며, 최근 주목받는 친환경연료인 '이퓨얼(e-Fuel)' 적용을 위한 기술 개발도 착수한 상태이다.
또 다른 대표 제품인 '플라스틱 필러넥'은 연료 주입구와 연료탱크를 잇는 주유관으로, 기존 스틸소재 제품 대비 경량화를 통한 연비 개선 및 대기오염 방지 효과를 더한 친환경 자동차 부품이다. 오 회장은 "최근 자사가 개발한 나노 플라스틱 필러넥은 기존 소재보다 증발가스 차단성이 12배 이상 우수하고, 스틸 및 다층구조 대비 각각 약 45%, 32%의 경량화 효과를 통해 연비효율을 향상시키는 제품으로 2019년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코리아에프티는 글로벌 시장 진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중국, 인도, 폴란드, 슬로바키아, 미국 등 5개국에 9개의 해외사업장을 보유하여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5개 완성차업체뿐 아니라 폭스바겐, GM, 르노 글로벌, 닛산, 포르쉐, 볼보, 스코다 등 해외 완성차업체에 부품을 공급 중이다. 특히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MEB 플랫폼 차량 ID BUZZ의 의장부품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등 유럽 친환경차 부품 공급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구축했다.
지난 40년 간 자동차 산업에 열정을 바쳐온 오 회장은 "국가 성장동력인 자동차 산업에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자동차, 내연기관 자동차 모두를 발전시켜야 한다"라고 역설하며, "최근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면서 오히려 하이브리드차가 대세로 떠오르며 국내외 자동차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기차가 보다 각광받던 시기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친환경차 혜택을 중단하려는 움직임에 대하여,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던 오 회장은 하이브리드차의 등록세, 취득세 감면 등의 지원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관철시켰다. 오 회장은 "국내 GDP의 13%를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에서 내연기관,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중 일방으로의 전환은 성급한 결정이며 다각화가 맞다고 판단했다"며 "다각화 전략을 통해 국내외 자동차 업계가 현재와 같은 성과와 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동향에 힘입어 코리아에프티 역시 2023년 상반기 기준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7% 늘어난 3,248억원, 영업이익은 80% 증가한 165억원을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다.
오 회장은 "앞으로 5년 뒤인 2028년에는 회사 매출이 1조가 넘을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품질 및 기술력 향상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으로 더욱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문순 기자 komoonsoo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장모에 '자기야', 무릎베개에 귀도 파줘…서장훈 "보통 인간 아냐" - 머니투데이
- "전청조, 사기꾼한테도 감쪽같이 사기 쳐"…女감방 동기 증언 - 머니투데이
- '고딩엄빠' 남편의 충격 고백…"아내와 만남, 잠자리 목적이었다" - 머니투데이
- 박나래, '55억' 주택살이 2년 차…"난방비 100만원 폭탄, 화났다" - 머니투데이
- '파경설' 15기 광수, ♥옥순과 불화 인정 "결혼 준비하며 트러블' - 머니투데이
- 인증샷 투명곰에 최현욱 나체가…빛삭했지만 사진 확산 - 머니투데이
- 수능에 '尹 퇴진' 집회 사이트가 왜 나와…논란된 문제들 봤더니 - 머니투데이
- 미국서 HBM 패키징 공장 짓는 'SK하이닉스' 인디애나주 법인 설립 - 머니투데이
- 슈주 예성, 김희철 때렸다?…"공연 때문에 다퉈, 눈물 흘린 건 맞다" - 머니투데이
- 영국·스페인 일간지, X 사용 중단 선언..."가짜뉴스 확산 플랫폼"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