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 다녀간 공장 파격 혜택 받는다"...전자업계 중동 진출 전초기지 떠오른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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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차이나 시대를 맞아 중동 지역이 전자업계의 미래 시장으로 떠오른 가운데 중동 최대 인구 보유국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이집트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가전 양강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이집트를 중동·유럽 지역 공략의 전초기지로 점찍고 생산공장을 마련해 신흥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보다 20년 앞선 LG전자 LG전자는 1990년 이집트에 진출하며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처음으로 한국 공장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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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이집트 투자청(GAFI)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이집트법인(SEEG)을 포함한 4개 기업의 현지 투자 지원을 위해 '골든 라이선스'를 발급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외국인 투자 촉진을 위해 한시적으로 도입한 골든 라이선스는 정부 부처의 승인을 거치지 않고 기업이 토지 매입·임대 사업 등을 즉시 시행할 수 있는 제도다. 세부적으로 기계 수입 및 장치 면세, 토지비용의 50%를 할인 혹은 무료 제공 등 파격 혜택을 골자로 하고 있다.
2012년 이집트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이번에 골든 라이선스를 발급 받은 4개 기업 가운데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120여㎞ 떨어진 베니수에프주에 6000㎡ 규모의 스마트폰 제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삼성전자는 해당 공장 건설에 5500만달러(약 719억2900만원)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집트 정부는 스마트폰 제조 공장으로 1400여개의 직·간접적인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스마트폰 공장 외에도 2012년 베니수에프에 TV·모니터·PC·태블릿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이듬해부터 생산에 나섰다. 베니수에프 공장은 지난달 1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깜짝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추석 연휴 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이집트를 연이어 방문한 이 회장은 "중동은 미래 먹거리와 혁신 기술 발휘 기회로 가득 찬 '보고'"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국무역공사(KOTRA) 카이로 무역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현지 가전시장 점유율은 23.6%로, 삼성전자는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85%를 중동 및 아프리카 국가와 남부 유럽 시장까지 수출한다.
LG전자는 1990년 이집트에 진출하며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처음으로 한국 공장을 설립했다. 이집트 북부 항구도시 이스마일리아에 생산법인을 설립해 그다음 해부터 TV 부품 제조를 시작했다. 2014년 텐스오브라마단으로 공장을 이전해 TV와 세탁기, 에어컨 등을 생산 중이다. 지난해 생산량은 TV 150만대, 세탁기 50만대였다. LG전자 또한 현지 공장의 생산품 대부분을 인근 중동·아프리카 등으로 재수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국가 가운데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도를 제외하면 제조 인프라를 갖춘 나라를 찾기 힘들어 양국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면서 "특히 이집트는 지리적으로 중동·유럽·아프리카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인구 1억1000명을 보유한 매력적인 시장이어서 중국 이후의 생산기지를 찾는 국내 전자업계에 최적의 투자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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