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정치권서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 점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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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폐기된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메가시티)을 두고 논란이 재점화됐다.
강 시의원은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 필요성을 말씀드리고 이를 내년 4월 총선 지역 1호 공약으로 채택해 줄 것을 정치권에 강력히 요청한다"며 "올해 초 부산시의회가 부울경 특별연합규약 폐기를 의결한 것에 대한 부산시민의 혼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민의 비판과 질책이 아무리 따갑더라도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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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완 전 부산시 권한대행, 메가시티 추진 1인시위
박형준 시장 "초광역 경제동맹서 메가시티 업무"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올해 초 폐기된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메가시티)을 두고 논란이 재점화됐다. 재추진이냐를 놓고 정치권이 둘로 갈라진 모양새다.
먼저 불을 지핀 쪽은 여당이다. 지난 8일 강철호 부산시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부울경 메가시티를 재추진 하자고 언급했다.
강 시의원은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 필요성을 말씀드리고 이를 내년 4월 총선 지역 1호 공약으로 채택해 줄 것을 정치권에 강력히 요청한다"며 "올해 초 부산시의회가 부울경 특별연합규약 폐기를 의결한 것에 대한 부산시민의 혼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민의 비판과 질책이 아무리 따갑더라도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올해 초 진행한 부울경 특별연합 규약 폐지안 투표에서 강 시의원은 '찬성' 당론 채택의 반대 의미로 '기권'을 한 바 있다.
강 시의원은 시의회 차원으로 논의 확대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또 이날 기자회견에는 다른 시의원 10여 명이 함께하기도 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먼저 사과부터 요구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부울경 단체장들이 불과 8개월 전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 지방자치법까지 개정해 출범한 부울경 메가시티를 폐기해 놓고 같은 당 시의원들이 메가시티만이 살 길이라고 주장한 것은 블랙코미디"라고 지적했다.
부산시 전 행정부시장이자 권한대행을 역임했던 변성완 북강서을 지역위원장과 이상호 전 청와대 행정관은 9일 시청 앞 광장에서 부울경 메가시티 재촉구를 위한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변 위원장은 "부시장과 권한대행 시절 부산, 울산, 경남 행정부와 각 연구기관들은 충분한 숙의를 거쳐 부울경 특별연합을 추진하기로 했었다"며 "그런데 지자체장이 바뀌자 마자 이를 폐기하더니 갑자기 메가 부산을 들고와 아무런 공감대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별연합을 통해 35조원 이상의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는데 그걸 차버렸으면서 뜬금없이 메가서울, 메가부산을 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국가 미래 전략도 없는 정부 여당"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침묵하던 박형준 부산시장은 9일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부산과 경남 행정통합이 우선이고 메가시티 업무는 초광역 경제동맹에서 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이어 "부산시가 메가시티를 안 하고 있는 것처럼 오해하는데 그것이 아니다"며 "지난 특별자치연합에서 하려고 했던 73개 과제 초광역 경제동맹이라는 보다 효율적인 실무 조직을 통해서 하나도 빠짐없이 지금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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