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블링컨 “국제 정세 불안할수록 동맹 더 강력해져야”
우크라·중동戰 등 글로벌 현안 보조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9일 “국제 정세가 불안한 이럴 때일수록 동맹이 더 강력해져야 한다”며 글로벌 현안에 대해 보조를 맞췄다.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군사 협력에 대해선 “전세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 했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분쟁을 놓고는 “하마스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규탄한다”고 했다. 중국을 향해선 탈북민 강제 북송에 우려를 표하며 “북한이 위험한 행동에서 발을 떼도록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한미외교장관 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을 언급하며 “이럴 때일수록 동맹이 더 강해져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무차별적 공격을 규탄한다”며 “무력 충돌로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깊은 우려를 보낸다. 국제 인도법을 준수하며 미국 시민을 포함한 모든 인질들이 돌아갈 수 있도록 민간인 보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중동을 찾아 중재 외교를 펼친 블링컨 장관에 대해서는 “정세 안정화와 인도주의적 위기 해결을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박 장관은 북·러 군사협력 관련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전세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한·미·일이 단호한 대응 의지를 보여줬다. 대화의 문은 열려 있고 북한이 핵 위협과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복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유엔 헌장과 위반임을 재확인한다”며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주 샌프란시스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중 관계를 책임있게 관리하려는 미국 측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했다. 박 장관은 “부산 엑스포에 대한 미국 측 지지도 당부했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70년 동안 한미 관계가 안보 동맹에서 필수적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발전해왔다”며 “한미관계가 역동적이고 중요한 시기에 다시 돌아와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의 방한은 지난 2021년 3월 이후 약 2년 8개월 만이다. 그는 한미 간 확장억제(핵우산)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 한 ‘워싱턴 선언’ 관련 “7월 출범한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충실히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푸틴의 전략적 실패”로 규정하며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정규적으로 참여하는 국가가 됐다”고 했다. 또 북·러 군사 협력 관련 “한반도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비핵화 노력에 큰 저해가 되고 있다”며 “계속 관찰하고 있고 한미가 내년부터 안보리 이사국으로 함께 일하며 많은 기회를 포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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