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3분기 영업이익 1420억원…전년 比 5.3% 감소

구서윤 2023. 11. 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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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슈퍼, 하이마트는 영업이익 대폭 개선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롯데쇼핑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다만 마트, 슈퍼, 하이마트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롯데쇼핑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142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6.8% 줄어든 3조7391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61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 매출은 2.0% 감소한 7530억원, 영업이익은 31.8% 감소한 740억원을 기록했다.

여름의 더운 날씨가 9월까지 이어지며 가을, 겨울 상품 판매가 부진했으며,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고정비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외국인 매출 회복 및 F&B 등 집객성 컨텐츠 도입을 통해 본점과 잠실점을 비롯한 대형점이 매출을 견인했다. 4분기 이후 인천점, 수원점 등 점포 리뉴얼 효과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해외 점포의 경우 기존점 매출 신장과 함께 9월 오픈한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좋은 성적을 거두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백화점은 국내 핵심 점포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 복합쇼핑몰 사업 활성화를 통해 실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마트는 영업이익 510억원을 기록하며 57.3% 증가했다. 매출은 2.8% 감소한 1조5170억원이다. 슈퍼의 영업이익은 146.6% 증가한 140억원, 매출은 347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 CI.

외식 물가 상승으로 내식 수요가 증가하며 신선식품 및 주류를 중심으로 양사 모두 기존점 매출은 신장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마트와 슈퍼의 상품 통합소싱에 따른 성과로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되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마트는 3분기 영업이익 510억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다. 슈퍼는 올해 1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 2016년 이후 7년만의 연간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마트와 슈퍼는 통합 소싱 품목 확대를 통한 품질·가격 경쟁력 강화,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 등을 통해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이마트 매출은 16.9% 감소한 7259억원, 영업이익은 5179.9% 증가한 362억원을 기록했다.

가전 시장 위축이 계속돼 매출은 감소했지만, 재고 건전화 및 자체 브랜드(PB) 등 고마진 상품군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올해 들어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는 수익성 제고 노력이 손익구조 안정화로 이어지며 지난 2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이마트는 점포 리뉴얼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홈 토털 케어 서비스, PB 강화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모두 성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홈쇼핑 영업이익은 -8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14.3% 감소한 2190억원이다.

홈쇼핑 산업의 전반적인 침체 분위기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홈쇼핑은 MD 경쟁력 차별화와 벨리곰과 같은 IP(지식재산권) 사업 강화 등을 통해 뉴미디어 커머스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컬처웍스는 흥행작 부족 및 영화 산업 침체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컬처웍스의 3분기 매출은 18.2% 감소한 1540억원, 영업이익은 85.1% 감소한 30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에는 코로나 엔데믹 효과와 함께 '탑건: 매버릭', '한산: 용의 출현' 등 투자 배급 작품이 흥행했으나 영화 산업의 침체가 길어지면서 관람객 수가 감소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2023년 3분기에는 고금리, 고물가 현상에 따른 경기 침체 및 가계 소비 심리 둔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마트와 슈퍼, 하이마트 등에서는 수익성 개선 노력이 유의미한 성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아래 고객 중심의 경영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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