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반도체 기업 ARM, 3분기 호실적 불구 주가 7%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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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에 상장한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이 상장 후 첫 분기에서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7% 넘게 하락했다.
8일(현지 시각) ARM은 지난 3분기(회계연도 2분기) 8억600만 달러(약 1조57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8일 ARM 주가는 약 7% 내린 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투자업계는 ARM의 4분기 매출이 7억2000만 달러에서 8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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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전망 부진에 투심 위축된 듯
미국 증시에 상장한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이 상장 후 첫 분기에서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7% 넘게 하락했다.
8일(현지 시각) ARM은 지난 3분기(회계연도 2분기) 8억600만 달러(약 1조57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0.36달러(472원)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7억4430만 달러·약 9180억원)를 넘는다.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0.26달러·340원)를 웃돌았다.
지난 9월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ARM은 이번이 상장 후 첫 실적발표였다. 9월 14일 공모가(51달러)보다 높은 56.10달러로 거래를 시작했고, 상장 둘째 날인 15일엔 60.75달러로 마감했다.
예상치를 웃돈 호실적 발표에도 ARM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8일 ARM 주가는 약 7% 내린 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9% 가까이 하락했다.
3분기 실적은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투자업계는 ARM의 4분기 매출이 7억2000만 달러에서 8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당 순이익은 0.21~0.28달러로 기록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월가 예상치(매출 7억3000만~8억5000만 달러·주당 순이익 0.27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ARM은 반도체 설계도(아키텍처)를 만들어 삼성전자·퀄컴 등 전 세계 반도체 기업에 판매한다. 260여 개 기업이 ARM의 반도체 설계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제품을 만든다. ARM은 일본 투자사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 회장이 투자한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소프트뱅크는 ARM 기업공개(IPO) 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다. IPO 후 소프트뱅크의 ARM 지분 보유율은 90.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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