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 시사 조국, 문재인 찾아가 `와락`…"열심히 잘 살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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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출마를 시사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9일 경남 양산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문 전 대통령은 조 전 장관을 반갑게 맞이하며 '와락' 포옹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문 전 대통령은 등장하자마자 조 전 장관과 반가운 포옹을 나눴다.
문 전 대통령이 조 전 장관에게 책이 잘 팔리는지 묻자 조 전 장관 측은 "매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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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출마를 시사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9일 경남 양산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문 전 대통령은 조 전 장관을 반갑게 맞이하며 '와락' 포옹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조 전 장관의 정치적 행보에 문 전 대통령이 후방 지원을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 전 장관은 이날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평산책방에서 자신의 에세이 저서인 '디케의 눈물' 사인회를 열었다. 평산책방은 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서점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14분쯤 평산책방에 등장해 사인회를 열고 있는 조 전 장관을 만났다. 문 전 대통령은 등장하자마자 조 전 장관과 반가운 포옹을 나눴다.
문 전 대통령이 조 전 장관에게 책이 잘 팔리는지 묻자 조 전 장관 측은 "매진"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후 현장을 찾은 지지자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했고, 조 전 장관은 사인회를 이어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푸른색 계열의 옷차림을 선보였고, 문 전 대통령은 붉은색 셔츠에 청바지를 입었다.
조 전 장관은 현장취재를 나온 언론에는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으나 사인회장을 찾은 지지자들에게는 "사인회에 참석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면서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인데 책 구매와 또 사인을 통해서 많은 위로와 격려를 해주셔서 너무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어 "그런 (지지자들의) 성원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며 "앞으로 열심히 또 잘 살아보겠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최근 내년 4월에 치르는 총선에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 전 장관은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총선에 출마할 생각이냐'는 질문을 받고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데 최대한 법률적으로 해명하고 소명하기 위해서 노력을 할 것"이라며 "이것이 안 받아들여진다면 비법률적 방식으로 저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냐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내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조 전 장관은 현재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조 전 장관은 "가족 전체가 이제 도륙이 났다고 생각한다"면서 "제 가족이든 법률적인 차원에서 여러 가지 해명과 소명과 호소를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은 게 많은 것 같다. 그 점에서 매우 안타깝고 아쉽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서는 당연히 존중하고 감수한다"고 전제했으나 "현행 법체계 내에서 어떤 한 사람이 자신의 소명과 해명이 전혀 받아들이지 못했을 때 그 사람은 비법률적 방식으로, 예를 들어서 문화적·사회적, 또는 정치적 방식으로 자신을 소명하고 해명해야 할 본능이 있을 것 같고 그런 것이 또 시민의 권리"라고 의견을 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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