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부진 '링컨'…신형 노틸러스로 판매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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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의 고급 브랜드 링컨이 신형 SUV인 노틸러스를 앞세워 부진 탈출에 시동을 건다.
다만 경쟁사 대비 낮은 인지도와 높은 가격대가 실적 반등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링컨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대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링컨 노틸러스' 사전계약 판매에 돌입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링컨의 국내 판매량은 2020년 3378대, 2021년 3627대, 2022년 2548대로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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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모델 대비 커진 차체, 가격은 7740만원
낮은 인지도·높은 가격·부실한 라인업 등이 과제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포드의 고급 브랜드 링컨이 신형 SUV인 노틸러스를 앞세워 부진 탈출에 시동을 건다. 다만 경쟁사 대비 낮은 인지도와 높은 가격대가 실적 반등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링컨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대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링컨 노틸러스' 사전계약 판매에 돌입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신형 노틸러스는 완전변경 모델로 내외관 디자인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각진 형태의 강인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긴 휠베이스를 강조했다. 전면부는 수평형 디자인의 LED 헤드램프와 H2 픽셀 헤드램프를 탑재했다.
전면부터 후면까지 이어지는 굵직한 캐릭터 라인을 따라 범퍼 하단과 사이드 스커드 등은 블랙 컬러로 마감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현했다. 실내는 운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48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차량 정보, 날씨, 위치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차체는 기존 모델 대비 더 커졌다. 전장 4910㎜, 전고 1735㎜, 전폭 1950로 각각 85㎜, 35㎜, 15㎜ 더 길어졌다. 실내 공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휠베이스는 52㎜ 더 길어진 2900㎜다. 파워트레인은 새롭게 적용된 2.0ℓ 터보차지 4기통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국내 판매 가격은 7740만원(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5.0% 적용)으로 책정했다. 동급 경쟁 모델로 꼽히는 메르세데스-벤츠 GLC클래스, 볼보 XC60 등이 7000만원대 중반부터 8000만원대 초반까지 가격이 형성된 것을 감안하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문제는 링컨의 낮은 인지도다. 링컨은 과거 대통령 의전차로 쓰일 정도로 프리미엄 차량으로 꼽혔지만 최근 몇 년간 경쟁사에 밀리는 상황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링컨의 국내 판매량은 2020년 3378대, 2021년 3627대, 2022년 2548대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은 967대로 전년 동월 보다 55.6%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은 0.44%로 수입차 시장에서 사실상 존재감이 없다.
지난해 출시된 노틸러스 부분변경 모델의 경우 2022년 459대가 팔렸으나 올해(9월 기준)는 293대 판매에 그쳤다. 가장 많이 팔린 작년 5월(289대)을 제외하고는 한 달에 100대 넘게 팔린 적이 없다. 같은해 7월부터는 월간 판매량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링컨은 2021년 미국 포드 본사가 머스탱을 제외한 세단 라인업을 단종하자 SUV 중심으로 라인업을 탈바꿈했다. 현재 판매 중인 모델은 노틸러스, 네비게이터, 코세어, 에비에디터 등 4종 뿐이다. 경쟁사인 벤츠, BMW 등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업계는 링컨의 실적 반등이 당분간 어렵다는 평가다. 완성차업체 한 관계자는 "상품성과 가성비가 뛰어난 경쟁 모델들이 이미 시장에서 점유율 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링컨은 부실한 라인업을 방치하고 있다"며 "실적 만큼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려면 적극적인 신차 출시와 가격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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