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에 물리면 어떡하죠?”…질병청 ‘빈대 정보집’ 배포
Q : “빈대가 질병을 퍼뜨리나요?”
A : “빈대는 질병을 퍼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
“가려움증과 수면 부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불편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가려움증이 과도한 긁힘으로 이어져 2차 피부 감염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최근 빈대 피해를 호소하는 신고가 잇따르자 방역당국이 ‘빈대 확인 자가체크리스트’ 등 관련 정보를 보강해 공개했다.
질병관리청은 환경부 등 관계부처 협조로 빈대 확산 방지와 올바른 빈대 방제 정보 제공을 위한 ‘빈대 정보집’(개정판)을 배포한다고 9일 밝혔다.
개정 빈대 정보집에는 빈대 확인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포함했다. 또 빈대 의심 신고 및 방제 관련 문의처(한국방역협회 중앙 및 지회) 등의 정보를 추가했다. 빈대 물림을 확인하기 위해 다른 곤충의 물린 흔적과 비교할 수 있는 사진, 빈대 관련 자주 묻는 질의·답변을 추가했다.
빈대는 해충이지만 감염병을 옮기지는 않는다. 피를 빨면서 모기처럼 혈액이 굳는 것을 막는 성분을 사람의 피부 속으로 주입한다.
사람마다 다른 반응을 보인다. 물린 부위의 신체적 징후가 없는 것부터 작은 물린 자국,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빈대는 위험한 것으로 간주하지는 않고, 여러 번 물렸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빈대에 물렸을 때는 먼저 물린 부위를 흐르는 물과 비누로 씻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증상이 있다면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정부는 빈대 확산 방지 정부합동대응회의를 통해 주간 단위로 추진상황을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 오는 13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4주간 ‘빈대 집중 점검 및 방제 기간’을 운영해 관계 부처 소관 빈대 취약시설에 대한 빈대 발생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발견 즉시 신속한 방제 작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질병청은 빈대가 기존 살충제에 저항성을 보여 대체 살충제 사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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