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거란 전쟁’ 감독 “미·중 헤게모니 싸움인 현재, 우리의 국익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했으면”
KBS2 대하사극 ‘고려 거란 전쟁’을 연출한 전우성 감독이 고려 거란 전쟁 당시와 지금과의 시대적 접점을 설명했다.
전우성 감독은 9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열린 ‘고려 거란 전쟁’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전우성 감독, 김한솔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수종, 김동준, 지승현, 이시아, 하승리가 참석했다.
드라마는 서기 993년부터 1019년까지 26년 동안 세 차례 거란과 고려가 맞붙은 큰 전투를 다뤘다. 지금까지 사극이 정권 교체기나 내란을 소재로 궁중 암투를 다뤘던 것과 주로 임진왜란 등을 포함한 일본과의 전투를 택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전우성 감독은 “그 시대가 지금과 유사점이 있다면, 지금은 미·중 사이의 헤게모니 다툼이 격화된 상황이다. 당시에는 중원의 주인이 바뀔 정도로 힘의 균형이 흔들리는 상황이었다. 거란도 고려를 자기편에 두려 했고, 송나라도 고려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전 감독은 “당시 고려가 어떤 외교와 국방 차원의 입장을 택했는지 여부보다는, 질문을 하고 다 같이 생각해보자는 이야기로 준비했다. 서로 다른 입장에도 다 이유가 있다. 과연 우리는 국권과 국익과 국민의 안위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나 풍성한 이야기의 장이 열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주로 전쟁장면을 연출한 김한솔 감독 역시 “고려는 국호의 영문 ‘코리아(KOREA)’의 기원으로 유력한 빛나는 시기였다. 당시 거란은 고려 침공이 실패한 이후 100년 동안 동북아에 평화가 깃들었다”면서 “고려는 퇴각하는 거란을 따라 북진한 것이 아니라 전쟁을 멈췄다. 평화를 외치는 그런 멋진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KBS2 대하사극 ‘고려 거란 전쟁’은 서기 993년부터 1019년까지 당시 동아시아 패권국이던 거란이 고려를 침공해 벌인 큰 세 개의 전투를 다룬 작품이다. 삼수채, 흥화진 전투와 한민족 3대 대첩으로 꼽히는 ‘귀주대첩’이 담긴다.
드라마는 오는 11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25분 KBS2를 통해 방송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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