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 외국인 ‘사자’에 상승 마감… 이차전지 부진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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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전면 금지 나흘째인 9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공매도 금지 첫날인 6일 이례적 급등 후 코스피는 연이틀 하락을 이어오다가 이날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지수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공매도 금지 이슈의 여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면서 "증시 개장과 함께 코스피 상승 폭이 일부 축소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의 순매수세 확대가 나타나면서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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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공매도 금지 첫날 대비 절반
투자자, 오늘 파월 의장의 ‘입’ 주목
공매도 전면 금지 나흘째인 9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공매도 금지 첫날인 6일 이례적 급등 후 코스피는 연이틀 하락을 이어오다가 이날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유가증권시장 주식 거래량은 첫날 대비 약 26% 줄었고, 거래대금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5.46포인트(0.23%) 오른 2327.08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4.31포인트(0.18%) 오른 2425.93으로 시작해 2410선으로 내려앉기도 했지만, 장 초반 ‘팔자’에 나섰던 외국인이 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상승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이날 200억원 순매도로 시작해 오전 10시 30분 10억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이후 대형주 위주로 매수세를 확대, 2828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271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307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지수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공매도 금지 이슈의 여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면서 “증시 개장과 함께 코스피 상승 폭이 일부 축소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의 순매수세 확대가 나타나면서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이날 증시는 관망세가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의 주식 거래대금 규모는 7조1394억원으로 집계됐다. 15조원을 훌쩍 넘었던 지난 6일의 절반 이하 수준에 그쳤다. 거래량 역시 3억8884만주로 지난 6일 5억2859만주와 비교해 26% 넘게 감소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위원들의 발언을 앞두고 경계감이 높아지며 지수 방향성이 부재했다”면서 “미국의 240억 달러 규모 30년물 국채 입찰이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별로는 이차전지주의 하락이 이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가 1%대 하락을 기록했다. 삼성전자(0.29%)와 SK하이닉스(0.08%) 등 반도체주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자금 유출에 밀리며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장 중 한때 800선을 밑돌기도 했지만, 803.58로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8.15포인트(1.01%) 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0억원, 66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위메이드(8.66%)를 필두로 한 게임주 일부 상승이 있었지만,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이차전지주의 주가 부진이 이어졌다. 에코프로비엠은 2.74%, 에코프로는 1.09% 주가가 내렸다. 일반전기전자(-3.3%)와 제약(-1.44%) 업종도 이날 약세를 기록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결과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을 보면서 다시금 상승 탄력이 확대될 수 있을지에 대해 시장 이목이 쏠릴 것”이라면서 “환율은 중화권 증시 개장과 함께 위안화 약세와 연동돼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5원 내린 1310.1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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