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2024년 본예산  4조7932억 원 편성···4.0% 늘어나

울산=장지승 기자 2023. 11. 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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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1798억(11%) 증액 배정···사회 안전망 강화
지방세 수입 감소···지방채 발행 하지 않을 계획
[서울경제]

내년도 울산시 살림살이가 ‘복지와 민생’을 우선순위로 짜였다.

울산시는 총 4조7932억 원 규모의 ‘2024년 본예산(안)’을 편성해 10일 울산시 의회에 제출한다고 9일 밝혔다.

2024년 본예산은 전년도 4조6058억 원과 비교해 4% 증가한 금액이다.

내년도에는 고금리와 고물가로 경기가 위축돼 지방세 수입은 1조6100억 원으로 전년도 대비 700억 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울산시는 지방채는 발행하지 않고 건전재정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다. 부족한 재원은 공공기관의 운영비 인상억제, 국내여비 10% 감액, 민간경상보조사업 전면 재검토, 유사사업 통폐합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 조정으로 마련했다.

약자복지 강화를 위해 전년도 대비 1798억 원을 증액 배정했다. 4대 주력산업의 국제적 경쟁력 강화와 2차전지 등 미래 먹거리산업 육성을 위한 예산도 집중 편성했다. 과거와 미래가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도시 조성 사업과 산업관광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한 꿀잼도시 조성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분야별로 보면 복지 민생지원, 일자리와 기업지원 미래 신산업, 재난·재해 안전, 문화 관광 등 5개 분야로 나누어 편성됐다.

분야별 세부사업을 보면, 복지 민생지원에 1조7616억 원을 편성했다. 생계·주거급여, 기초연금, 부모급여(영아수당) 857억, 부모부담 경비, 노인일자리 사업, 아이돌봄서비스제공기관 지원, 신축 매입약정형 임대주택 공급(청년·신혼부부), 최중증 발달장애인 일대일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주거비 지원(청년·신혼부부) 44억 원 등 약자보호를 위한 두터운 복지가 사회 곳곳에 닿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일자리와 기업지원에 4879억 원을 편성했다. 도로개설(농소~강동·장생포순환도로 등 14건), 투자유치보조금 및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조선해양철의장 제조산업 디지털전환지원,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사업, 울산미포국가산단·중산일반산단 확장 용역 등 일자리가 넘치고 기업하기 좋은 울산을 만든다.

미래 신산업 지원에 4029억 원을 편성했다. 주력산업 연구개발(R&D) 육성, 해상물류 통신기술검증 테스트베드 구축, 탄소중립 특화 지식산업센터 건립, 울산지역 우수 학생 육성지원 등 다가올 미래가 기대되는 세계 속의 산업도시 울산을 준비한다.

재난·재해 안전에 8087억 원을 편성했다. 재해위험개선 5개 지구 정비, 명촌·서생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특수재난 훈련시설 설치, 석유화학공단 소방용수 공유배관 설치, 온산·울산미포 국가산단 완충저류시설 설치, 지방하천 정비사업(회야강 등 6개 하천) 등 각종 재난과 재해로부터 시민을 보호해 안전한 울산을 만든다.

문화 관광에 2464억 원을 편성했다. 2024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개최, 울산 문화도시 조성, 강동해안공원 조성, 종하이노베이션센터 조성, 역동적인 산업관광 콘텐츠 개발, 울산 색채마을 테마파크 시범사업 등 보고, 듣고, 느끼며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넘치는 문화·관광도시를 구현한다.

2024년 눈에 띄는 주요사업은 소아응급환자 진료체계 운영 지원, 산후조리비 지원, 치매치료 관리비 지원, 발달장애인 방과후 활동서비스 지원, 농·어민 수당 지원, 택시 운수종사자 보호격벽 확대 설치, 울산공업축제, 울산 케이팝 페스티벌, 수소전기차(200대)·전기차(2000대) 보급, 파크골프장 조성, 어린이청소년 도서관 운영, 밝은 도로 만들기 사업(LED도로 표지병 등) 등을 편성해 시민들의 가려운 곳을 세심히 살핀다.

2024년 신규 사업은 조선업 재직자 희망공제사업, 첨단2차전지 특화단지 통합지원센터 구축, 폐어구 집하장 운영, 다회용컵 순환시스템 구축, 실시간 119출동정보 알림서비스 구축, 스토킹 피해자 긴급주거지원 운영,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 사업, 성년의 날 기념 전통문화 체험행사, 울산 추억 감성 대향연, 우리직장 가수왕 대회 등을 편성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금 우리의 선택이 후손들에게 물려줄 미래를 결정짓기에 미래 세대를 위해 책임있는 재정 운용이 필요하다”면서 “시민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도록 울산의 미래 100년을 만들기 위해 쉬지 않고 시민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2024년도 예산안은 11월 10일 시의회에 제출돼 제242회 울산광역시 제2차 정례회 기간 중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12일 확정될 예정이다.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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