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긴축 종료 시사 금리 인하 시점 빨라져 세계 증시 탄력 받을까 [MBN GOLD 시황저격]

2023. 11. 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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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글로벌 인플레이션 하락과 경기 반등 탄력은 시장의 높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물가는 서서히 내려오고 있고, 경제성장률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바닥을 치고 반등 신호가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열린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대로 2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환호했고,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그동안 기준금리 발표 이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을 지적하며 연내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번 11월 FOMC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한 후 진행한 기자회견 내용이 전반적으로 '비둘기파적(시장 친화적)'이었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요약하면 "추가 인상 여부는 다음 회의 전 나오는 지표들을 확인한 후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가계와 기업의 금융 및 신용 여건이 예전보다 긴축적인 상황이며 이는 경제활동과 고용·물가 등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한 부분은 최근 미 채권시장의 금리 급등이 통화정책의 긴축 효과를 일부 대체했으며 이에 따라 연준이 추가 긴축의 필요성을 낮췄다는 것을 암시했다고 볼 수 있다.

첫 번째 이유는 파월 의장이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대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비켜가기 위해 금리 인상에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된다. 선거를 앞두고 금융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무리한 정책을 억제하고, 가급적 안정적인 경제정책을 추진하기 때문에 높은 확률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

두 번째 이유는 인플레이션이 2022년 중반 이후 완만해지기 시작했다. 연준도 금융시장의 긴축 효과를 인정했기에 2024년에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진다면 금리를 정상화하려는 요구에 따라 통화정책은 완화적으로 변할 것이다.

FOMC 직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FOMC에서 금리 동결 확률은 80%대에 진입(기존 68%대)했다.

2024년 금리 인하 시점도 6월 FOMC로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시장은 현재 금리가 5월까지 지속된 후 내년 6월부터 7월, 11월 총 3번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준호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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