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6개월 금지' 파장은? … 레이더 곧추세운 개미들 [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반도체·이차전지보다 큰 관심
7만전자 탈환 삼성전자가 1위
블록딜 맞은 하이브도 순위권
투자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쏟은 키워드는 '공매도'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개미들이 염원하던 공매도 금지가 지난 6일부터 시행되면서 그 여파 등을 알아보기 위한 투자자들의 검색이 집중됐다. 넷마블이 5000억원대 규모의 하이브 주식을 블록딜하기로 결정한 만큼 투자자들은 하이브에도 관심을 드러냈다. 최근 '7만 전자'를 달성했던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에도 투자자들 시선이 몰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는 '공매도'였다. 증시 화두인 반도체와 2차전지를 제치고 공매도가 키워드 검색량 1위를 기록했다. 그 배경은 지난 6일부터 시행된 '공매도 금지'에 있다. 지난 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6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국내 증시 전체 종목에 대해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공매도 금지 첫날부터 증시는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공매도의 주요 표적이었던 2차전지주들이 일제히 급등하면서 주가지수를 끌어올렸다. 첫날은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로 외국인 투자자의 숏커버링(공매도 재매수) 매수 자금이 유입되며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이나,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감과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하루 만에 가격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의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여파로 주가가 떨어진 하이브가 종목 검색 순위 2위에 올랐다. 넷마블은 지난 6일 장 마감 후 보유한 하이브 주식 250만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다음 날부터 넷마블의 매도 물량이 시장에 나올 것을 염려한 투자자들이 하이브 주식을 매도하면서 하이브 주가는 지난 7일 전날 대비 5.27% 떨어지기도 했다. 넷마블의 블록딜 처분이 이뤄진 건 9일이다. 2018년 하이브 2대 주주로 올라섰던 넷마블은 이번 조치로 지분율이 18.08%에서 12.08%로 감소했다.
종목별 검색량 1위는 '국민주'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종목 리포트 검색 순위에서도 다올투자증권의 '삼성전자-P(반도체 레거시 바닥 형성)의 진실'과 하이투자증권의 '삼성전자-목표주가 하향'이 각각 1위와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한 주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은 것은 공매도 금지가 이뤄진 지난 6일 '7만 전자'를 회복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개선세가 빠르다며 목표주가를 10만원 선까지 바라보고 있으나 8일 들어 종가가 6만9900원으로 떨어지면서 7만원 고지를 이틀 만에 빼앗겼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공개한 '삼성전자-P(반도체 레거시 바닥 형성)의 진실' 리포트에서 적정주가를 9만3000원으로 상향하기도 했다. 고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4분기 반도체 부문은 영업손실 2조7000억원으로 3분기의 3조8000억원보다 줄어들면서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 1분기로 갈수록 DDR5·HBM3 등 인공지능(AI) 관련 매출 효과가 주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날 게시된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의 '삼성전자-목표주가 하향' 리포트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5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송 연구원은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당 가치는 상승하겠지만 주가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밸류에이션 배수가 경기 선행지표들 하락에 따라 조만간 하향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며 "반도체·가전 부문에서는 기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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