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날개돋친 듯 팔려"… K농식품, 수출 효자 됐다
볶음면·매운라면 꾸준한 인기
김치는 美·EU서도 수요 늘어
한국 배 "달고 아삭" 입소문
딸기 전년비 수출 26.1% 쑥
정부, K푸드 수출확대본부 구성
애로사항 발굴·기업별 밀착관리
콜드체인 강화하고 물류비 지원
'농업인의 날'이 28회 차를 맞는다. 농업인의 날은 농업이 국민 경제의 근간임을 인식하고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로 매년 11월 11일이다.
농업의 바탕이 되는 흙 토(土)자를 나누면 십(十)과 일(一)이 돼 흙 글자가 두 번 겹치는 11월 11일을 농업인의 날로 지정한 것이다. 11월은 쌀농사 추수를 마치는 시기로,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축제가 가능하다. 또 '흙을 벗 삼아 흙과 살다 흙으로 돌아간다'는 농사 철학 이념을 담고 있다.
농업인의 날 유래는 1964년 11월 11일 농사개량구락부 원성군연합회가 주관한 농민의 날 행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농촌계몽운동가인 원홍기 선생이 최초 제안했다. 이후 농민의 날 제정에 관한 캠페인과 대정부 건의가 있었고, 1996년 5월 30일 농어업인의 날이 법정 기념일로 공식 제정됐다. 1997년 5월 9일 농어업인의 날이 농업인의 날로 변경되면서 지금까지 오게 됐다.
특히 올해는 기후변화, 폭우 등 재해로 인한 피해를 입은 농가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농업인의 노력과 지혜로 잘 극복해 풍성한 수확의 계절을 맞이한 만큼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의미가 있는 더욱 뜻깊은 해다.
K농식품 수출은 순항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0월 말까지 농식품 수출이 지난해보다 0.2% 증가한 74억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팜, 농기자재 등 전후방 산업을 포함한 수출도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98억달러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세계적 경기 둔화, 기록적 엔저 등 어려운 대외 수출 여건에도 불구하고 농식품 수출은 라면·음료 등 가공식품과 김치·딸기 등 신선식품 수출 성장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장별로 보면 중국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 등으로 대부분 품목에 걸쳐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유럽연합(EU)은 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건강식품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한류와 K푸드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큰 아세안 시장도 회복세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라면, 음료, 쌀가공식품(김밥 포함) 등 가공식품과 김치, 딸기·배 등 신선 농산물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라면은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에 힘입어 매운라면, 볶음면 등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세계 시장에서 K푸드 위상을 한층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역대 최고액 수출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올해도 전년 동기 대비 24.7%를 기록하는 등 수출 효자 품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대표 전통식품인 김치는 기존 주력 시장인 일본은 물론 미국·EU 등에서도 꾸준히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김치 우수성 홍보에 힘입어 각국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배·딸기 등 대표 신선 품목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산 신선 배는 당도가 높고 식감이 아삭해 미국 등 해외 소비자들 선호도가 높다. 딸기는 그간 수출 주력 품종인 금실 외에 최근 킹스베리, 비타베리 등 신품종도 동남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출이 늘고 있다. 올 들어 10월까지 딸기 수출액은 52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1% 늘었다.
아울러 최근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김밥은 전 세계적인 K푸드 인지도 확대, 건강식품 및 간편식 선호 트렌드에 부응하며 미국 등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신규 시장 진출 확대로 앞으로 성장세가 기대된다.
정부는 K푸드 수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올 1월부터 K푸드+수출 확대 추진본부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농식품·스마트팜·농기계·동물약품 등 주요 수출기업, 유관기관, 관련 협회 등으로 구성된 추진본부는 수출 기업과 핫라인 구축, 현장 애로 및 협력과제 선제적 발굴·해소를 맡고 있다.
하반기에도 농식품부는 농식품 수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수출기업과 간담회,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수시로 수출 애로사항을 발굴·해소하고 바이어 발굴을 지원하는 등 기업별 밀착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신선 농산물은 품질 관리가 핵심인 만큼 해외 5개국에서 콜드체인 지원을 강화하고,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물류비도 추가 지원한다. 또 11월부터 미·일·중·아세안 등 20여 개국 대형 유통매장에서 수출업체 마케팅과 연계한 대규모 판촉을 추진해 수출 촉진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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