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난’ 우크라, 여군 모시기 나서…”입대 상한 늦추고, 보직 제한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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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넘게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병력 충원을 위해 여성의 입대 연령 상한을 높이고 보직 제한을 없애는 등의 조처를 하고 있다고 8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군은 성별에 맞는 군복과 방탄복을 제공하는 등 여성 군인의 여건을 개선하는 방법을 고안 중이다.
NYT는 "우크라이나군의 여성 지원자 모집 정책 변경은 성평등을 이루기 위한 시도"라면서도 "전쟁으로 인한 엄청난 피해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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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넘게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병력 충원을 위해 여성의 입대 연령 상한을 높이고 보직 제한을 없애는 등의 조처를 하고 있다고 8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에 복무 중인 여성은 약 4만3000명이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2022년 2월) 이전인 2021년보다 약 40%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같은 기간 남성 군인은 3배 이상 증가하면서 여성 군인 증가 폭을 넘어섰다.
이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여성 군인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입대 연령 상한제 폐지다. 당초 여성 입대 연령 제한은 40세까지였으나, 남성과 동일한 60세로 높였다. 보직 제한도 풀었다. 지금까지 여성은 기관총 사수, 전차병, 탱크 사령관, 트럭 운전 등을 맡을 수 없었다. 지금은 해당 제한을 푼 상태다.
이는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병력을 충원해야 할 필요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쟁 초기까지만 해도 수십만 명의 남성이 자원입대했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이미 전쟁을 벌이고 있다. 또한, 많은 사람이 죽거나 부상 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공에 대항하기 위해 더 많은 군인을 동원하고 훈련해야 한다. 여기다 징병을 거부하는 남성이 늘면서 여성 입대를 독려하고 있다. 비정부 단체인 우크라이나 발리키야 창립자인 다르야 트레부크는 “여성은 남성과 동등한 위치에서 싸울 수 있으며 동시에 여성성을 유지할 수 있다”며 “군인의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군은 성별에 맞는 군복과 방탄복을 제공하는 등 여성 군인의 여건을 개선하는 방법을 고안 중이다. 여성은 징집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의료 훈련을 받은 여성이 자발적으로 징집 등록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여성 중 일부는 드론을 조종하거나 적에게 폭발물을 투하하는 일에 매력을 느끼는 많다고 NYT는 전했다. 여성 드론 조종사를 양성하는 ‘필로테시 그룹’ 창립자인 발레리 보로비크는 “드론을 조종할 수 있는 여성은 당장 내일이라도 드론으로 포병 사격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 초기 필로테시 그룹을 설립했다. 모델과 배우도 필로테시 그룹에서 수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우크라이나군의 여성 지원자 모집 정책 변경은 성평등을 이루기 위한 시도”라면서도 “전쟁으로 인한 엄청난 피해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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