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감찬으로 돌아온 최수종…‘고려거란전쟁’ K-사극 저력 보여준다[종합]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2023. 11. 9. 16: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수종 “강감찬 역 내가 아니면 누가 하랴…기존 대하 사극과 다를 것”
“수신료 가치 증명해낼 드라마…아낌없이 투자하고 만들었다”
‘고려 거란 전쟁’ 김동준 지승현 이시아 하승리 최수종.(왼쪽부터) 사진 ㅣ강영국 기자
‘사극 황제’로 시대를 풍미한 배우 최수종이 10년 만에 사극에 컴백한다. 공영방송 KBS가 5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대하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을 통해서다.

제작비 270억원이 투입된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KBS의 34번째 대하 드라마이기도 하다.

한국 드라마 사상 최초 30분에 달하는 스펙타클한 전쟁(‘귀주대첩’) 장면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강감찬 역을 맡은 최수종. 사진 ㅣ강영국 기자
9일 서울 신도림동 더 세인트에서 열린 50주년 KBS 특별기획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 제작 몬스터유니온, 비브스튜디오스) 제작발표회에서 김덕재 KBS 부사장은 “50주년이 된 뜻깊은 해에 대미를 장식할 프로그램으로 대하사극을 선보인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고 국민들의 대하 사극을 향한 열망에 보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전우성 감독 역시 “이 땅에서 반만년 역사를 이어왔는데, 강대국 사이에서 발전시킨 힘의 원동력은 무엇인지 찾아가고 함께 느껴보는 드라마”라며 “이번에 KBS가 50세 생일을 맞았는데, 그만큼 50배 재밌게, 50배 더 수신료의 가치를 증명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귀주대첩 전쟁신은 제작진이 가장 공들인 장면. 전 감독은 “대한민국 사극에서 처음일 텐데 KBS 사극 부지를 철거하고 대형 크로마키 세트장을 지었고 귀주대첩 99%를 찍었다. 대한민국 사극 역사에서 최초다.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CG 업체 두 곳이 참여했다. 전쟁의 사물과 의상도 고증을 잘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다뤄지지 못한 건 기술력이 뒷받침 되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다. 디지털 캐릭터들을 이용해 대규모 인원들 연출을 해냈다”며 “고려의 기원을 한 번 알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대왕의 꿈’ 이후 10년 만에 사극에 출연하는 최수종은 “전쟁 이야기면서도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다룬다”며 “지금까지 한 대하 드라마와는 차별화 된 드라마를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수종은 학식은 물론, 지략이 뛰어난 문관이자 고려의 운명이 걸린 전투 귀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강감찬 장군 역을 연기한다.

최수종은 “대본을 보고 강감찬을 내가 아니면 또 누가 하겠나 욕심이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강감찬을 장군으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문관 출신이지만 전쟁터에 나가서 싸우는 활약상 등이 나온다. 70대의 역할을 비슷한 나이인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대하 사극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강한 민족인지 많은 사람들과 함께 보고 싶었다. 단결하고, 배려하고, 양보하고, 힘의 균형을 맞춰 나아가는 이야기가 전개된다”며 드라마가 갖는 메시지를 설명하며 “귀주대첩을 승리로 이끈다는 결말은 알려진 역사적 사실이지만, 그 속에 펼쳐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고 강조했다.

현종 역 김동준. 사진 ㅣ강영국 기자
김동준에겐 전역 후 복귀작이다. 극중 고려의 8대 황제이자 고려 왕조의 기틀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한 군주 현종 역을 연기한다.

김동준은 “‘고려 거란 전쟁’ 대본을 받고 읽으면서 내가 정말 현종이라는 인물을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시작이었다. 부담을 넘어서서 해보고 싶고,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현종은 왕관의 무게를 버티면서 성장하고, 강감찬을 만나서 견고해진다. 부담감을 내 개인이 아니라 드라마 안에서 함께 풀어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히며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은 인물들이 나온다. ‘고려 거란 전쟁’이라는 제목처럼 인물에 포커스가 있는게 아니라 전체 시대적인 부분을 보여준다. 사건들 사이에서 사람 사는 이야기가 새롭게 다가오지 않을까사건들 사이에서 사람 사는 이야기가 색다르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고 관전 포인트도 전했다.

‘고려 거란 전쟁’은 최수종 김동준을 비롯해 지승현, 이원종, 백성현, 공정환, 이민영, 강신일, 김준배, 이시아, 이재용, 조승연, 조희봉, 하승리 등 세대를 아우르는 배우들의 연기 향연을 예고하고 있다. 백성현, 이민영은 각각 고려의 7대 황제 목종과 그의 어머니 천추태후로 변신해 극의 포문을 연다.

다채로운 인물들이 펼쳐나갈 탄탄한 서사 또한 눈여겨 봐야 할 부분 중 하나다.

역사적인 시련을 딛고 성장하는 군주 현종과 이를 품어내고 성장시키는 강감찬의 브로맨스 서사는 물론 거란이 고려를 침략하게 된 이유, 전쟁을 준비하고 대비하는 각 나라의 조정 모습, 전쟁과 정변을 겪는 백성들의 입장 등 다채로운 서사를 선보인다.

최수종은 “제 역대 작품 중 시청률 1위부터 10위까지 작품이 모두 40%대였다. 지금은 플랫폼이 달라져서 그렇게 나올 수 없겠지만 10위 안에 들고 싶다”며 “‘고려 거란 전쟁’은 대하사극 중 최고의 사극이었다. 제 랭킹 10위 안에 ‘고려 거란 전쟁’이 들어가 있으면 좋겠다. 제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고려 거란 전쟁’은 KBS 2TV에서 이달 11일 오후 9시 25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일 방송된다. 넷플릭스와 웨이브에도 공개된다.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