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작가 5인의 시선…영선갤러리 ‘다섯 개의 창展’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중견 작가 5인의 시선이 고스란히 모여드는 기획 초대전 ‘다섯 개의 창展’이 수원 영선 갤러리에서 지난 3일부터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초대 작가 김민채, 영희, 오혜련, 이오연, 황은화 작가 등 총 5명의 근작 30여점을 한데 모아 동시대 미술의 다채로운 확장성을 논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은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두 양식의 혼재된 상태를 드러내는 김민채 작가의 연작 시리즈를 감상할 수 있다.
영희 작가의 작품에는 몽환의 색채를 통해 형상화된 슬픔과 환희 등 다채로운 감정이 넘실대고 있다. 이어 오혜련 작가는 오감을 매개로 빛의 흔적을 상기했다가 지워내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간극을 흔적들로 쌓아나간다. 또 이오연 작가는 욕망의 몸짓, 날 것 그대로의 움직임을 담아내는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황은화 작가에게 있어 미술은 ‘시각으로 이해하는 철학’이다. 그는 인간의 시선이 머무는 물리적 세계 속에서 규정된 언어 너머에 있는 본질을 탐색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단순히 작품만 감상하는 전시가 아니라는 점에서도 교류의 무대가 활성화된다. 11일 오후 3시부터 김형진 영선갤러리 대표(국제사이버대 교수)가 직접 진행하는 특강 ‘김형진 교수의 그림 이야기’는 국내미술시장의 현황 및 전망, 영 컬렉터들의 소장품 등 미술계 이슈와 트렌드를 짚어주는 자리다. 이어 열리는 작가와의 만남 섹션 역시 낯설게 다가오는 현대미술과 가까워지는 기회다.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송상호 기자 ss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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