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그리고 내년도…타선과 마운드에서 굵직한 FA 나오는 롯데의 자세는

김하진 기자 2023. 11. 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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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준우. 정지윤 선임기자



롯데는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었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포수 유강남을 4년 80억원에 영입했고 유격수 노진혁을 4년 50억원에 계약했다. 투수 한현희를 3+1년 40억원에 계약했다. FA 계약에 앞서 팀 에이스 투수인 박세웅을 5년 총 90억원이라는 조건에 다년계약까지 한 것을 포함하면 엄청난 투자였다.

이번에는 다른 의미로 롯데에게 관심이 모아진다. 롯데는 팀 내에서 FA 자격을 선언하는 선수가 2명이나 나온다. 베테랑 전준우와 안치홍이 FA 자격을 갖췄다.

두 명 모두 이번이 두번째 FA 자격 획득이다. 앞서 전준우는 2019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고 해를 넘긴 2020년 4년 34억원이라는 조건에 잔류했다. 안치홍도 같은 시기 2+2년 56억원에 계약을 확정했고 4년의 기한을 모두 충족했다.

전준우는 올해 138경기 타율 0.312 17홈런 77타점 등을 기록했다. 안치홍은 121경기 타율 0.292 8홈런 63타점 등의 성적을 냈다. 전준우는 팀내 홈런 1위, 안치홍은 3위였다. 타율 부문에서도 100경기 이상 뛴 선수들 중 전준우가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이번에도 안치홍이 그 뒤를 따른다. 타점 역시 전준우, 안치홍이 나란히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들이 남아주길 바란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롯데가 이번 비시즌에 신경써야할 부분은 단순히 전준우, 안치홍 뿐만이 아니다.

투수진 주축 2명이 내년 시즌 FA 자격을 획득하기 때문이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과 중간계투 구승민이 같은 해에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다.

김원중은 마무리 전환 후 4년 연속 뒷문을 맡고 있다. 2020시즌 25세이브로 마무리 투수로서의 여정을 시작한 김원중은 올시즌까지 4년 연속 두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30세이브로 2021년 35세이브를 올린 이후 다시 30대 세이브를 기록했다.

구승민은 롯데의 역사와 결을 같이 한다. 롯데 구단 최초로 100홀드를 넘겼고 4년 연속 20홀드 기록도 세웠다.

롯데로서는 이들에 대해 이번 스토브리그 때 ‘안전 장치’를 해둘 필요가 있다. 연봉협상 때 일종의 ‘FA 프리미엄’을 걸어두는 것이 중요하다.

김태형 감독이 취임식을 치르던 날, 구단 고위층에 이들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전해진 상태다. 롯데는 지난 1일 박준혁 신임 단장을 선임하며 본격적으로 다음 시즌 준비를 향한 박차를 가했다. 다음 시즌은 물론 내후년 시즌까지 생각해야 하기에 롯데로서는 적지 않게 고민을 해야한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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