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둔화 여파"…롯데쇼핑 3Q 영업익 5% 감소(상보)
"고객 중심 경영으로 장기 성과 이뤄낼 것"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고금리·고물가 추세로 인한 소비 심리 둔화로 3분기 영업이익이 5%대 감소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142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73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61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306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늘었다. 매출은 10조9230억원으로 6.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361억원으로 1112.9% 성장을 기록했다.
사업부별 3분기 누계 실적을 살펴보면 백화점은 268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16.7% 감소한 규모다. 매출은 2조37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늘었다.
더운 날씨가 9월까지 이어지며 가을·겨울 상품 판매가 부진했던 탓이 컸다. 또 물가 상승으로 고정비가 증가해 이익도 감소했다.
다만 외국인 매출 회복과 F&B 등 집객성 컨텐츠 도입으로 본점·잠실점을 비롯한 대형점이 매출을 견인했다. 4분기 이후 인천점·수원점 등 점포 리뉴얼 효과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또 9월 오픈한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좋은 성적을 거둬 해외 매출은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은 국내 핵심 점포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 복합쇼핑몰 사업 활성화를 통해 실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마트는 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89.9% 증가했다. 매출액은 4조3860억원으로 2.2% 줄었다. 슈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96% 증가한 27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998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축소했다.
외식 물가 상승으로 내식 수요가 증가해 양사 모두 기존점 매출이 신장했다. 마트는 3분기 영업이익 510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다.
슈퍼는 올해 1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을 이어가 2016년 이후 7년 만의 연간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마트와 슈퍼는 통합 소싱 품목 확대를 통한 품질·가격 경쟁력 강화,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 등을 통해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e커머스는 6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손실을 개선했다. 매출액은 970억원으로 25.9% 증가했다.
e커머스는 지난해 3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액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뷰티·럭셔리·패션·키즈로 대표되는 롯데온 버티컬 서비스를 중심으로 거래액이 성장하며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e커머스는 계속해서 버티컬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하이마트는 흑자전환해 1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1.9% 줄어든 2조316억원이다. 가전 시장 위축이 계속돼 매출은 감소했지만, 재고 건전화 및 자체 브랜드(PB) 등 고마진 상품군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홈쇼핑은 적자전환해 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68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줄었다. 홈쇼핑 산업 전반 분위기 침체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홈쇼핑은 MD 경쟁력 차별화와 벨리곰과 같은 IP(지식재산권) 사업 강화 등을 통해 뉴미디어 커머스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컬처웍스도 적자전환해 영업손실 60억원을 기록했다.매출은 39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영화 산업 침체가 길어지면서 관람객 수가 감소한 타격이 컸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2023년 3분기에는 고금리·고물가 현상에 따른 경기 침체 및 가계 소비 심리 둔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마트·슈퍼 등에서 수익성 개선 노력이 유의미한 성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아래 고객 중심의 경영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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