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적자 때문에 리버버스 전면 재검토하라? 동의 못해"

"인프라 사업, 최소 2~3년 적자 감수 해야"
"서울 지하철, 버스 등 모두 만년 적자 사업"
"리버버스, 시민의 발로 완성도 있게 만들 것"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일 서울시청에서 2024년 서울시 예산안 발표를 하고 있다. 2023.11.0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적자 등을 이유로 한강 리버버스(수상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서울환경연합 주장에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강조해왔던 서울환경연합이 다른 이유로 반대하면 몰라도 적자 때문에 리버버스를 반대하는 것은 자승자박"이라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리버버스 같은 대중교통사업 즉, 인프라 사업은 최소 2~3년 적자를 감수하지 않으면 시작도 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서울시민들께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 과감하게 시작하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기후동행카드 대상인 서울 지하철, 버스, 따릉이 모두 만년 적자 사업이다. 리버버스도 기후동행카드에 포함될 예정"이라면서 "초기 적자가 일정 기간 지속되더라도 리버버스를 꼭 '시민의 발'로 완성도 있게 만들어 가겠다"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과거 서울환경연합이 반대했던 사례들 중 현재 성공적이라고 불리는 정책들을 거론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서울환경연합은 과거 한강르네상스, 구체적으로는 난지·여의도·반포·뚝섬 한강공원을 조성할 때도 극렬히 반대했다. 십 수 년이 지난 지금 그곳은 시민들께 가장 사랑 받는 장소가 됐고, 한강 생태계는 획기적으로 좋아졌다"고 했다.

이어 "과거 수해 방지용 대심도 터널 공사도 반대했다. 작년 홍수 때 대심도 터널이 있던 양천구는 피해를 겪지 않았지만, 대심도 시설이 없던 강남은 물난리를 치러야 했다"면서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은 존중하지만, 이런 식의 단견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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