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겨냥?…힐러리 "이-팔 나란히 새 지도부 들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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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평화 구축을 위해서는 양측에 나란히 새 지도부가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특히 네타냐후 총리가 '두 국가 해법'을 위한 파트너가 될 수 있는지 질문에 "그런 어떠한 증거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의 지도력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본다"며 강경한 발언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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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평화 구축을 위해서는 양측에 나란히 새 지도부가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보도된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형태의 평화 협정이든, 특히 '두 국가 해법'에서 어떤 기회라도 만들기 위해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새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화 프로세스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가 되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블룸버그 뉴 이코노미 포럼'에 참석 중이다.
이같은 언급은 이스라엘 최장기 집권을 기록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기습으로 시작된 전쟁을 한달 넘게 이어가면서 안팎에서 거센 책임론에 직면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특히 네타냐후 총리가 '두 국가 해법'을 위한 파트너가 될 수 있는지 질문에 "그런 어떠한 증거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의 지도력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본다"며 강경한 발언을 이어갔다.
또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득이 될 휴전에는 합의하지 않겠지만 가자지구 민간인에게 긴급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한 일시 교전 중단은 아마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린턴 전 장관은 "하마스에 유리하게 상황을 유지시키는 휴전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스라엘은 아마도 가자지구 민간인 지원과 240여명의 인질 석방을 위한 목적의 인도주의적 일시 교전 중단은 받아들일 뜻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또 다른 주요 분쟁'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미 정치권에서 우크라이나 추가 군사 지원을 놓고 회의론이 퍼지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이 고삐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장비를 지원할수록 그들이 스스로를 방어하고 2022년부터 빼앗긴 영토를 되찾도록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게 우리의 목적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특히 내년 미국 대선과 맞물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속셈을 경계했다.
푸틴 대통령이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는 데 기대를 걸고 러시아 군의 막대한 손실을 감내해왔다는 게 클린턴 전 장관의 분석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푸틴은 트럼프의 귀환을 보려고 기다리는 중일 것"이라며 이러한 점에서 서방이 계속 우크라이나를 "최대한 많이"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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