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쪽같이 사라진 80억 `황금변기`…도둑 잡았는데, 변기는 어디로?

김광태 2023. 11. 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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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턴 처칠의 생가에서 약 600만 달러(약 80억 원)에 달하는 '황금 변기'를 훔친 용의자들이 4년 만에 붙잡혔다.

카텔란은 '아메리카'라는 작품을 두고 "미국의 경제 불균형과 부의 세습에 영감을 받고 만든 것"이라며 "황금 변기는 99%를 위한 1% 예술이다. 200달러짜리 점심이든 2달러짜리 핫도그든, 당신이 무엇을 먹든지 간에 결과는 똑같다. 결국 변기로 간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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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개념미술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만든 황금 변기 '아메리카'가 2016년 9월 미국 뉴욕의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 화장실에 설치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

윈스턴 처칠의 생가에서 약 600만 달러(약 80억 원)에 달하는 '황금 변기'를 훔친 용의자들이 4년 만에 붙잡혔다. 하지만 사라진 변기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영국 당국은 약 4년간의 추적 끝에 황금 변기를 훔친 일당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아메리카'라는 작품명으로 알려진 황금 변기는 이탈리아 조각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18K 금으로 만든 작품이다. 당시 작품에 투입된 금만 총 103kg으로 약 400만 달러(약 52억 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금 변기는 2019년 당시 윈스턴 처칠의 생가에서 전시되고 있었다.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이라면 누구든 3분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카텔란은 '아메리카'라는 작품을 두고 "미국의 경제 불균형과 부의 세습에 영감을 받고 만든 것"이라며 "황금 변기는 99%를 위한 1% 예술이다. 200달러짜리 점심이든 2달러짜리 핫도그든, 당신이 무엇을 먹든지 간에 결과는 똑같다. 결국 변기로 간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전시 개최 이틀 만에 변기를 도난당했는데 약 4년간의 추적 끝에 용의자를 체포한 것이다.

영국 당국은 제임스 신, 보라 구쿡 마이클 존슨, 프레드 도가 오는 28일 영국 옥스퍼드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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