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블링컨 “러시아가 북한에 군사기술 이전 않도록 압박방안 논의”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11. 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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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공동취재단,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장비를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러시아가 북한의 군사 프로그램을 위해서 기술적 지원을 하는 것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9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북러 협력은 “쌍방향 관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같은 북러 군사 협력이 “한미 양국이 매우 큰 우려를 갖고 있는 사항”이라며 “한국과 다른 이해공유국들과 함께 북한으로부터 군사 장비를 획득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적발해내고 그것에 대해 대처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러시아가 북한에 제공하는 기술 제원을 면밀하게 관찰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함께 “러시아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해 북한에 군사기술을 이전하지 않도록 파트너들과 압박을 가하기 위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추가 조치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공동취재단, 연합뉴스]
양국 장관은 북한과 러시아의 교류로 동북아 정세가 불안정해진 것과 북한의 위협이 한층 고조된 데 대해 중국의 건설적 역할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박 장관은 “중국도 북러가 밀착되고 군사협력과 무기거래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 좋아할 입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유럽의 안보위기가 계속 고조되는 상황에서 동북아에서 이런 러북간 군사협력, 무기거래에 의해 긴장이 고조되면 중국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변국들과 국제사회의 우려를 감안해서 그러한 위험한 거래가 이뤄지지 않도록 (중국의) 역할을 촉구할 수 있는 노력을 한미가 같이 기울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블링컨 장관 역시 중국의 대북 영향력을 언급하며 “중국이 이같은 영향력을 발휘해 북한이 무책임하고 위험한 행동에서 발을 떼도록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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