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배터리 굴기에…LG엔솔 中 제외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 1위 위태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3. 11. 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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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월 전 세계 배터리 사용량
LG엔솔·CATL ‘동률’ 기록
중국 제외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SNE리서치>
올해 1∼9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CATL이 시장 점유율 ‘동률’을 기록했다.

9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3분기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228기가와트시(GWh)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4.9% 성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년 전보다 49.2% 증가한 64.1GWh로 1위를 유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장 점유율은 28.1%로 나타났다.

중국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104.9% 증가한 64.0GWh로 LG에너지솔루션과 사용량에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점유율 기준으로 CATL은 28.1%을 차지해 LG에너지솔루션과 동률을 기록했다.

3위를 차지한 일본 파나소닉은 배터리 사용량 33.6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3.2% 성장했다. SK온은 13.7% 증가한 24.4GWh, 삼성SDI는 41.4% 증가한 21.6GWh로 각각 시장점유율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1년 전보다 5.8%포인트 하락한 48.3%로 나타났다.

CATL의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 3·Y를 비롯한 메이저 브랜드 차량에 탑재되고 있고, 최근 현대차의 신형 코나와 기아 레이 전기차 모델에도 탑재되는 등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SNE리서치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흐름이 변화하는 시기에 가성비를 요구하는 소비자의 심리가 들어맞으며 보급형 전기차 판매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 업체들의 해외 진출 의지에 따른 비중국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과 LFP 배터리 사용량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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