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원전수출 탄력 받나... 업무협약 후 물밑작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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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적자 해소를 위해 자구책을 제시한 가운데 영국 원전 수출을 위한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
9일 공공기관 경영시스템 알리오와 한전 등에 따르면 한전은 영국 원전 수출을 위해 현지 출장을 비롯해 업무 협력을 지속하며 원전 수출 방안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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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적자 해소를 위해 자구책을 제시한 가운데 영국 원전 수출을 위한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 원전 건설 사업 규모가 큰 만큼 해외 사업을 통해 적자를 해소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겼다.
9일 공공기관 경영시스템 알리오와 한전 등에 따르면 한전은 영국 원전 수출을 위해 현지 출장을 비롯해 업무 협력을 지속하며 원전 수출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한전은 2016년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우선협상자로 수주를 추진했으나 경제성 문제로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초 양국 정부가 영국 원전 건설에 대해 협력을 논의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올해 4월 한전은 신규 원전사업 개발 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최근까지 활발한 정보 교류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2025년 사업성 확보를 위해 협력하고 2027년 신규 원전 부지 심층 조사 등 세부 여건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국이 영국 원전 수주를 할수 있는 방안으로는 동반 진출과 기자재 독자 수출 방안 등이 거론된다. 정부는 2027년까지 총 5조원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를 목표로 원전 신설 시 기당 단기 3~4조 원 규모, 중장기적으로 연간 200억~500억원 규모의 기자재 일감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영국 원전 산업 정책 동향'에서 "현재 한국 원전 산업 생태계 특성상 원전 기자재의 수출이 발전사와 대기업의 동반 진출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해외원전 운영사에 독자적으로 수출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우리 정부의 영국 대형원전 건설 프로젝트와의 동반 진출을 통한 원전 기자재 수출이 우선적"이라고 제언했다.
원전 기자재 기업의 독자 수출을 위해선 정보 확보와 마케팅 역량이 필요하다. KOTRA는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원전 기자재 수출은 지난 5년간 143건 5억3000만달러로 이 중 원전 기자재 기업의 독자 수출은 단 9%뿐으로 미미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한전 관계자는 "해외원전 수출은 국가 간 대항전이므로 정부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One Team으로서 조용하면서도 내실 있게 수주 활동을 전개 중"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2021년 이후 누적 적자가 47조원을 넘어서고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가 201조원에 달한다. 정부는 국민 물가 부담과 한전 경여난을 고려해 주로 대기업이 부담하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kWh(킬로와트시)당 평균 10.6원 인상하기로 했다. 한전은 인력 효율화, 해외자산 매각 등 추가 자구책을 발표했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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