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믿어주십시오" 최수종, '고려 거란 전쟁' 향한 자신감 [종합]

[스타뉴스 | 구로=이경호 기자]

배우 최수종이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 웨딩홀에서 진행된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 분)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 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11일 첫 방송. 2023.11.09 /사진=김창현

배우 최수종을 믿고 '고려 거란 전쟁'을 시청하게 됐다.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KBS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새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전우성, 김한솔 PD와 배우 최수종, 김동준, 지승현, 이시아, 하승리가 참석했다.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현종 역에 김동준, 강참찬 장군 역은 최수종이 맡았다. 또 지승현은 양규 장군, 이시아는 원정왕후, 하승리는 원성왕후 역을 각각 맡아 시청자들과 만난다.

배우 최수종이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 웨딩홀에서 진행된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 분)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 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11일 첫 방송. 2023.11.09 /사진=김창현

이날 '고려 거란 전쟁' 제작발표회에서는 10년 만에 대하사극으로 돌아온 최수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최수종은 10년 만에 사극 '고려 거란 전쟁'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고려, 거란 전쟁의 역사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고려 거란 전쟁'의 타이틀, 책을 읽으면서 제목을 잘 선택했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가 힘의 원동력, 대하사극을 통해서 젊은 친구들에게 소감, 작지만 얼마나 크고 위대한지 메시지 보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최수종은 "어느 덧 '대왕의 꿈' 이후 사극은 10년 만에 처음이다"라면서 "강감찬, 대본을 보고 '강감찬을 내가 안 하면 또 누가 하랴'라는 욕심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강감찬을 장군으로만 알고 있었던 TV 드라마, 역사 책에서 겉으로 알았던 그 분이 문관 출신, 전장터에 나가서 싸우는 활약상을 보고, '이 나이대, 6, 70대에 할 수 있는 지금 내 나이 비슷한 때에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또한 최수종은 "'고려 거란 전쟁'이 전쟁 드라마인 것 같지만 인물, 사람 사는 이야기다"라면서 "사람이 모여 사회가 되고, 나라가 된다. 사람 사는 이야기 중에 사랑이 부족해서 정복하려고 그러고, 남의 것을 탐하려고 그런다. 사람 사는 이야기가 진지하게 이어진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려 거란 전쟁'은) '귀주대첩을 승리로 이끈다' 이게 결론인 것 같은데, 그 속에 펼쳐지는 사람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합니다"라면서 "저를 믿어주십시오"라는 말로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최수종은 "대하드라마 하면, 제가 거의 막내였다. 막내에서 두 번째, 세 번째였다"라면서 "이번 대하드라마에서는 제가 제일 어른입니다. 제 선배가 없습니다. 제가 움직이면 후배들이 다 일어납니다. 그 정도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최수종은 "강감찬을 소화하게 되서, 작가 선생님이 써주신,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표현합니다. 많은 후배들이 있어서 NG를 내지 않으려고 한다. 후배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끼치고, 어떻게 해야되는지 후배들이 대하드라마를 통해서 보여주고 싶다. 제가 모든 게 정석은 아니지만, 그랬으면 좋겠다하는 식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수종은 '고려 거란 전쟁'의 예상 시청률과 관련해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제가 어제(8일) 출연했던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편집된 게 있다"라면서 "제가 출연했던 작품 시청률 1위부터 10위까지에 들어가 있었다. 10위 시청률이 40%대였다. 방송 플랫폼이 달라져서 이제 그렇게 나올 수 없지만, 소망하기를 10위 안에 들고 싶다. 대하사극 중에 최고의 사극이었다. 그 랭킹이 10위 안에 '고려 거란 전쟁'이 들어갔으면 좋겠다. 저의 바람입니다"라고 말했다.

김한솔, 전우성 감독, 배우 김동준, 지승현, 이시아, 하승리, 최수종이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 웨딩홀에서 진행된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 분)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 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11일 첫 방송. 2023.11.09 /사진=김창현

이외에 김동준은 '고려 거란 전쟁'에 출연하는 부담감도 털어놓았다.

그는 "부담감은 다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려 거란 전쟁'의 대본을 받고 읽으면서, '현종이란 인물 표현할 수 있을까' 그 생각이 시작이었다. 이 역할 해보고 싶다. 대본을 받았을 때,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부담감을 개인이 아니라, 드라마 안에서 함께 풀어나가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김동준은 '고려 거란 전쟁'이 기존 대하드라마와 차별화 된 부분이 많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은 인물들이 나온다. 인물 포커스가 아니라, 시대 한 부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김동준은 "'고려 거란 전쟁'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촬영 중에 있다. 좋은 역사 알려주는 프로그램 됐으면 한다"라면서 "저도 바람이 있다면, 선배님 말씀처럼 '고려 거란 전쟁'이 꼭 들어갈 수 있도록 촬영하겠다"라고 밝혔다.

지승현은 "요즘 사극이 많다. 저도 '연인'에 출연했고, 사극 재미있게 보고 있다"라면서 "대하사극이지만 사실에 기반을 뒀다. 없는 부분 채워나가는 이야기다. 예전에 최수종 선배님 나오는 드라마 보면서 역사 공부를 했다"고 '고려 거란 전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시청률은 요즘 화제성이 더 좋다고해서, 화제성 1위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최수종은 "부족한 면도 많을 거다. 처음 시작할때 미비한 점도, 연기에 모자란 점도 있을 거다. 마라톤 결승점에 고려 거란 전쟁이 테이프 끊는지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고려 거란 전쟁', 최수종이 믿어달라고 한 사극. 또 한번 '사극의 왕' 최수종의 흥행 마법이 안방극장에서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우성 PD, 김한솔 PD도 이번 '고려 거란 전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김한솔 PD는 전쟁 장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향후 공개될 귀주대첩 그리고 흥화진 전투 등 역사 속 고려, 거란 전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고려 거란 전쟁'은 오는 11일 오후 9시 25분 첫 방송된다.

구로=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