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날씨가 원망스러워” 롯데쇼핑 영업익 5% 빠져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2023. 11. 9. 15:42
국내 대표 백화점인 롯데백화점이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줄어든 3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더운 날씨가 장기화하며 가을, 겨울 상품 판매가 부진했던 영향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3분기 3조739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6.8% 역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 줄어들어 1420억원이 됐다. 다만, 1~3분기 기준으로는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4.4% 신장한 영업이익을 기록 중이다. 상반기 호실적을 달성한 덕으로 해석된다.
롯데쇼핑 부진에는 롯데백화점 실적 악화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롯데백화점은 3분기 7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8% 위축됐다.
유독 더웠던 올해 날씨가 매출과 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롯데쇼핑 측은 “여름의 더운 날씨가 9월까지 이어지며 가을, 겨울 상품의 판매가 부진했다”며 “물가 상승에 따른 고정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 점포의 경우 기존점 매출이 신장하고, 올 9월 오픈한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호성적을 거뒀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핵심 점포 경쟁력 강화와 해외 복합쇼핑몰 사업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마트와 슈퍼 부문은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롯데마트는 영업이익 5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와 견줘 1.57배 성장했으며, 같은 기간 롯데슈퍼는 2.46배 늘어난 140억원의 영업이익을 찍었다.
외식 물가 상승으로 내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신선식품과 주류를 중심으로 양사 모두 기존점 매출이 늘었다. 마트와 슈퍼가 상품을 공동으로 조달하는 ‘통합 소싱’을 통해 영업이익을 불리기기도 했다.
마트가 3분기에 기록한 510억원의 영업이익은 2014년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다. 롯데슈퍼는 2016년 이후 7년 만에 연간 흑자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마트와 슈퍼는 통합 소싱 품목을 확대하고,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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